은천군 ()

인문지리
지명
북한의 황해남도(黃海南道) 북부에 위치한 군.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북한의 황해남도(黃海南道) 북부에 위치한 군.
개설

황해남도 북쪽 대동강 하구연안에 위치한 은천군(銀泉郡)은 북쪽으로 대동강을 경계로 남포특별시, 동쪽으로 재령강을 사이에 두고 황해북도 황주군, 남쪽으로 안악군, 서쪽으로 은율군과 접해 있다. 동경 125°16′∼125°39′, 북위 38°31′∼38°43′ 사이에 위치하며, 면적 454.06㎢, 인구 9만 5,597명(2008년)이다

명칭 유래

‘은천’이라는 지명은 은홍면(銀紅面)의 ‘은(銀)’자와 이 군에 있는 이름난 온천의 ‘천(泉)’자를 조합해 지었다는 설이 있다. 그리고 예로부터 샘물이 유달리 맑다고 하여 ‘은천’이라 불렀다는 설도 있다.

자연환경

은천군은 재령평야의 북부지대로 남서부에는 구월산맥이 뻗어 있어 산지이나, 대부분은 평균해발이 25m정도인 구릉과 평야 지대이다. 구월산맥에는 삼봉(615m) · 뒤루봉(539m) · 고령산(302m) · 복두산(154m) · 오룡산(179m)이 북동∼남서 방향으로 뻗어 있고, 서부에는 봉화산(364m) · 양담산(250m)이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군 내에는 고남산(395m) · 과이산(190m) · 금성산(103 m)이 솟아 있다.

주요하천은 북부의 대동강과 동부의 재령강이 흐르고 있고, 길이가 5㎞ 이상의 하천은 대동강과 재령강 이외에 산촌천(山村川 ), 청천(靑川) 등 6개의 하천이 유입된다. 저수지는 운봉저수지(雲鳳貯水池), 월촌저수지(月村貯水池)가 있고, 은파호(銀波湖)관개와 서해갑문(西海閘門)의 물길들이 흐르고 있다.

기반암은 화강편마암과 화강암이 주를 이루고 북동쪽에는 석회암이 분포하고 있으며, 토양은 갈색삼림토, 충적토, 염류토, 간석지토양이 분포해 있다. 군 전체면적의 약 35%인 산림은 해발고도에 따라 그 수종을 달리하고 있다. 300m 미만의 산지에는 소나무가, 300m 이상 지역과 비교적 높은 산지에는 신갈나무, 상수리나무, 굴참남, 산벚나주, 생각나무, 단풍나무 등이 분포하고 있으며, 산림에는 도토리, 삽주, 족두리풀, 고사리 등 경제식물이 있다. 그리고 대동강 어귀에는 봄과 가울에 큰고니, 쇠기러기, 진령이, 청둥오리 등의 철새가 날아든다.

기후는 연평균기온 9.5℃, 1월 평균기온 -7℃, 8월 평균기온 24.2℃이다. 기상 관측이래 최고 극기온은 35.6℃(1970년 8월 12일), 최저 극기온은 –26.8℃(1969년 2월 3일)를 기록했다. 연평균강수량은 1,022mm이며, 바람은 북서풍이 우세하다.

형성 및 변천

조선시대 황해도 은율현의 일부였던 이 지역은 1952년 행정구역 개편시 안악군의 은홍면(銀紅面), 용문면(龍門面), 안곡면(安谷面), 서하면(西河面), 대행면(大杏面)을 분리하여 1읍 19리로 구성된 은천군을 신설하였다. 1954년 황해도가 남도와 북도로 분도되면서 황해남도 은천군이 되었고, 같은 해 안악군 금강리 일부가 매화리에 편입되었다. 1986년 제량리를 은혜리(恩惠里)로 개칭하였고, 1991년 5월에는 새로 개간한 간석지와 기존 리의 경계를 조정하여 청대리(靑代里), 양지리(陽地里), 남해리(南海里)를 신설하였다. 2003년 현재 행정구역은 1읍, 22리(남산리, 남해리, 덕양리, 덕천리, 동창리, 양담리, 마무리, 매화리, 복두리, 삼산리, 송봉리, 신창리, 안리, 양지리, 은혜리, 정동리, 제도리, 청대리, 초교리, 초정리, 학월리, 학천리)로 이루어져 있다. 군 소재지는 은천읍이다.

현황

은천군의 경제는 지방공업과 알곡생산을 위주로 하여 축산업, 양잠업 등의 농산업으로 이루어져 있다. 재령평야의 평야지대이자 농산물을 재배하기에 좋은 조건을 나타내는 적산온도(積算溫度)가 높고 농사에 필요한 관개용수가 풍부하여 농업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논경지에서 논이 63%, 밭이 25%, 과수밭이 9%, 뽕빹이 2%를 차지하며, 주요 곡물은 벼, 옥수수, 밀, 보리, 콩 등이다. 그리고 주요 작물인 벼가 재배되는 지역은 초정리, 양담리, 은혜리, 복두리, 제도리 등으로, 많은 지역에서 이모작이 행해지고 있다. 과수업에서는 사과 · 복숭아 · 자두 등이 주종을 이루며, 이 가운데 사과가 50%를 차지한다. 오리와 뉴트리아를 중심으로 축산업도 행해지고 있으며, 대동강 · 재령강 하구 일대에서는 숭어 · 새우 등의 양식업이 발달하였다. 농업지대로서 공업발달은 미약하며 소규모의 식료품 · 일용품 · 건재 · 직물 · 제지 등의 지방자원을 바탕으로 한 지방공업이 가동되고 있다. 그러나 광복 이전 산출되었던 철광석은 지금 거의 생산되지 않는다.

대동강, 재령강과 접하고 있는 은천군의 주요 교통망 중 하나는 강하천운수이다. 외암포, 복두리, 제두리, 제도리, 은혜리 등 지역의 나루터를 이용하여 평양, 남포, 송림과의 수상통로가 개설되어 있다. 그리고 내륙에는 은천∼안악, 은천∼은륙 사이에 2급도로가 개설되어 있으며, 은천∼은악, 은천∼은율, 은천∼제도, 은천∼복두, 은천∼외암포 사이에 정기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은천군에는 22개의 중학교와 소학교가 있으며, 유치원, 탁아소들이 리의 작업반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은천군인민병원을 비롯하여 20여 개의 병원과 4개의 요양소가 있다.

은천군의 명소 중 한 곳은 성초곶(省草串)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망우대(望雨臺)이다. 재령강과 월당강(月唐江)의 합류지점에 위치한 나루터인 성초곶은 과거에 가뭄이 들면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그리고 망우대는 기우제를 지낸 뒤 비가 오기를 기다리며 쉬던 조망대이다.

참고문헌

『2008년 인구조사』(조선중앙통계국, 2009)
『조선향토대백과』7(한국 평화문제연구소·조선 과학백과사전출판사 공동편찬, 평화문제연구소, 2003)
『북한의 자연지리와 사적』(통일원, 1994)
『북한지지요람』(통일원, 1993)
『황해도지(黃海道誌)』(황해도지편찬위원회, 1982)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