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풍군 ()

정치·법제
지명
황해북도(黃海北道) 남동부에 자리 잡고 있는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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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황해북도(黃海北道) 남동부에 자리 잡고 있는 군.
개설

도의 남동쪽에 위치한 장풍군(長豊郡)은 동쪽으로는 군사분계선을 경계로 경기도 연천군과 파주시, 서쪽으로는 개성시와 황해북도 금천군, 남쪽으로는 황해북도 판문군과 경기도 연천군과 파주시, 북쪽으로는 황해북도 토사군과 강화도 철원군과 접하고 있다. 동경 126°35′∼126°58′, 북위 37°59′∼38°14′에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면적은 542.17㎢, 인구 6만 9,104명(2008년)이다.

명칭 유래

조선시대 개성부와 풍덕군의 일부였던 장풍군은 광복 이후에 경기도 개풍군과 장단군의 일부를 통합해 신설한 군이다. 두 군의 지명에서 ‘장(長)’자와 ‘풍(豊)’자를 조합해 장풍군으로 명명하였다.

자연환경

군의 전체적 지형은 북쪽과 서쪽이 높고 남쪽으로 가면서 점차 낮아지는 형세로, 대체적으로 야산과 구릉성벌이 분포하고 있다. 지형이 비교적 높은 북쪽은 아호비산맥(阿虎飛山脈)이 동서방향으로 뻗어 있으며, 이 산줄기를 따라 국사봉(764m), 수룡산(716m), 삼송산(519m), 부대산(463m)이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이 산줄기는 임진강과 예성강 지류들의 분수령으로, 이곳에는 험한 절벽과 깊은 골짜기들이 분포되어 있다. 산줄기의 낮은 부분에는 황계치고개(185m)를 비롯한 고개와 영(嶺)이 형성되어 있다. 서쪽 아호비산맥 말단부에 속하는 묘지산(778m), 자리봉(626m), 극랑봉(471m), 화장산(559m)이 있고, 남쪽에는 대덕산(236m)이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이 지역에 비해 비교적 지형이 낮은 동쪽에는 해발 100∼200m 높이의 야산들이 분포하고 있다.

주요 하천은 동쪽 경계를 따라 임진강이 흐르고, 그 지류인 사미천, 자하천, 가곡천이 있다. 그밖에 판문천, 솔현천, 귀존천 등이 유입되고 있다. 그리고 이 하천연안을 따라 가곡벌, 냉정벌, 서암벌, 화평벌이 펼쳐져 있다. 아호비령산맥의 깊은 골짜기에서 발원하여 여러 개의 지류가 합쳐져 형성된 사미천은 심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으며, 장좌저수지, 덕적저수지, 문암저수지로 흘러들어 관개용수와 생활용수로 쓰인다. 이 지역의 기반암은 편마암, 규암, 석회암이며, 이곳에는 납, 아연, 금, 은, 홍주석, 유화철과 같은 지하자원이 매장되어 있다.

토양은 대부분 갈색산림토양과 적갈색산림토양이며, 이 외에 충척토와 논토양도 있다. 연평균기온 9.4℃, 1월 평균기온 -6.5℃, 8월 평균기온 24℃이며, 연평균강수량은 1,547.5mm이다. 군 면적의 약 75%를 차지하는 산림은 북한 온대남부식물분포구의 북계선에 놓여 있는 지역으로, 남부와 북부식물분포의 점이지대 특성이 나타난다. 주요 수종은 소나무, 잣나무, 자작나무, 느티나무, 개암나무, 물앵두나무 등이다. 그리고 수룡산 일대는 동물보호구로 설정되어 있으며, 산림 속에는 고라니, 노루, 오소리, 족제비, 까막딱다구리, 박새 등이 서식하고 있다.

형성 및 변천

본래 조선시대 강화도호부였던 장단군은 1895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지명이 개칭되었고, 개풍군은 1930년 경기도 개성군의 송도면을 제외한 지역을 개편하여 신설되었다. 그리고 1945년 이전까지 장단군과 개풍군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광복 이후 이 지역은 남북으로 분리된 채 나뉘어져 처음에는 북위 38°선 이북지역이 황해도 금천군에 속해 있었다. 같은 해 11월에 경기도 장단군의 장도면, 대강면, 강상면, 소남면, 대남면과 개풍군의 영북면, 영남면, 북면 등이 통합되어 황해도 장풍군으로 개편되었다. 1954년 황해도가 남도와 북도로 분도되면서 황해북도 장풍군이 되었으나, 1960년 3월 개성시로 편입되면서 황해북도 금천군 일부 리가 편입되었다. 1961년 강원도 철원군의 석두리, 솔현리 등 6개 리와 황해북도 금천군 산성리가 편입되었고 장풍군의 용흥리, 삼거리, 산성리가 개성시로 편입되었다. 세골리가 신설된 1967년 일부 리의 경계가 조정되었고, 1983년 서암리를 대덕산리로 개칭하였다. 2002년 11월 13일 개성공업지구가 지정되면서 개성시내의 3개 군 가운데 하나인 판문군이 폐지되었고, 판문군의 선적리가 장풍군으로 편입되었다. 그리고 2003년 개성시와 함께 개풍군, 장풍군은 황해북도로 편입되었다. 2003년 현재 행정구역은 군소재지인 장풍읍과 덕적·자하·구화·석촌·장좌·가곡·십탄·월고·서암·사시·고읍·국화·임강·석둔·솔현·귀존·냉정·가천·장학·사암·나부·항동·세골 등 1개읍 23개리로 이루어져 있다.

현황

이 지역의 경제는 광복 전후로 변화하였다. 경지면적은 군 면적의 17%이고 그중 밭이 64%을 차지하는 이 지역은 광복 전 주요 농업지대로, 인삼과 왕골을 많이 재배하였고, 이밖에 주로 조, 피, 수수, 기장 등 잡곡농사를 지었다. 그러나 광복 후 지방공업이 형성되면서 직물, 피복, 식료, 일용품, 건재, 종이 등 다양한 공업산업이 시작되었고, 그 중에서도 직물 및 피복 공업을 통한 각종 천과 옷의 생산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여러 가지 장류와 당과류, 기름, 청량음류, 채소 및 고기 가공품을 생산하는 식료품공업도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철도는 없고 개성∼석둔, 장풍∼토산, 장풍∼금천을 연결하는 도로가 있으며, 동부로 개성∼철원 간 도로가 통과하고 있다. 그리고 이 지역에는 장풍농업전문학교와 20여 개의 중학교, 소학교가 있으며, 문화회관, 군도서관, 사회급양망, 편의봉사망, 상점 등과 현대적 의료시설을 갖춘 군인민병원 및 20여 개의 리병원이 전체 지역에 골고루 있다.

장풍군 월고리에 위치한 현화사(玄化寺) 터에는 고려시대의 당간지주(幢竿支柱, 북한 보물 제38호)가 있다. 이는 현존하는 당간지주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기둥 높이에 비해 통이 굵은 점이 특징이다. 또한 동물보호구로 지정되어 있는 수룡산에는 북한천연기념물인 크낙새가 서식하고 있다.

참고문헌

『2008년 인구조사』(조선중앙통계국, 2009)
『북한연감 2004』통권 5권(연합뉴스, 2003)
『조선향토대백과』7(한국 평화문제연구소·조선 과학백과사전출판사 공동편찬, 평화문제연구소, 2003)
『북한의 자연지리와 사적』(통일원, 1994)
『북한지지요람』(통일원, 1993)
『황해도지(黃海道誌)』(황해도지편찬위원회, 1982)
「개성직할시내의 3개 군이 된 개풍군, 판문군, 장푼군」(양태진, 『북한』420호,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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