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손 ()

영화
인물
일제강점기 「봉황의면류관」, 「춘희」, 「숙영낭자전」 등의 작품에 관여한 영화인. 영화감독, 배우, 시나리오작가.
인물/근현대 인물
성별
남성
출생 연도
1905년
사망 연도
1978년
출생지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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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정의
일제강점기 「봉황의면류관」, 「춘희」, 「숙영낭자전」 등의 작품에 관여한 영화인. 영화감독, 배우, 시나리오작가.
생애 및 활동사항

서울 출신. 보통학교와 중학교를 마친 뒤 1919년에 경성신학교(京城神學校)에 진학하였다. 일찍부터 조숙한 예술가의 재질을 보여 1920년현철(玄哲)이 세운 예술학원(藝術學園)의 연구부원으로 옮겨 연극활동의 길을 텄다.

여기에서 만난 김정원(金正元)·유수준(兪守濬)·김두현(金斗鉉) 등과 동경유학생 등을 모아 무대예술연구회(舞臺藝術硏究會)를 조직, 서울을 비롯하여 지방공연활동을 하였다. 1921∼1922년 사이에 그가 연출하여 상연된 무대작품은 <결혼신청 結婚申請>·<정조 貞操>(체호프 작)·<돌아온 아버지>(菊地寬 작)·<부활>(톨스토이 작)·<시인의 가정(家庭)>(金泳俌 작) 등이다.

한편, 이 무렵 동요·동시도 써서 ≪동아일보≫에 발표하였다. 한국영화의 제작이 시작된 것은 이 무렵으로, 부산공연을 갔던 그는 1924년에 부산에 일본인이 세운 영화사인 조선키네마주식회사가 설립되자 무대예술연구회 단원들을 이끌고 연기진으로 입사하였다.

그는 이 회사에서 제작한 창립작품 <해(海)의 비곡(悲曲)>(1924)과 제2회작인 <운영전 雲英傳>(1925)에 윤백남(尹白南) 감독의 조감독을 겸하여 출연하였다. 이때 그는 <운영전>에 단역으로 출연하였던 나운규(羅雲奎)와 만나 깊은 우정을 맺게 되었다.

또 1925년에 설립된 윤백남프로덕션의 주요 단원이 되었으며, 첫번째 각본·감독 작품은 윤백남프로덕션 제작의 <심청전>(1925)으로서, 이 작품에서 나운규는 심봉사 역으로 주연을 맡았다. 윤백남프로덕션이 <심청전> 한 편을 제작하고 그는 고려키네마를 창립하고 문예영화인 <개척자 開拓者>(1925)를 감독하였다.

1926년에는 조일제(趙一齊)와 같이 계림영화사를 만들어 < 山寨王>을 각색, 감독하였고, 평양에서 <봉황의 면류관(旒冠冠)>(1926)을 발표하였다. 1929년에 단성사주(團成社主) 박승필(朴承弼)의 도움을 얻어 이경손프로덕션을 창립하고, <춘희 椿姬>·<숙영낭자전 淑英娘子傳> 등을 만들었다.

한편, 1926년에 영화소설 <백의인 白衣人>을 ≪조선일보≫에 연재하였는데, 항일색채를 띠었다 해서 일제의 극심한 압박을 받았다. 1931년에는 고국을 등지고 상해로 망명, 그곳에서 김구(金九)를 만나 임시정부를 위하여 활동하였고,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영화인 <이원염사 梨園艶史>를 감독하였다.

전창근(全昌根)·정기탁(鄭基鐸)·한창섭(韓昌燮) 등과 만나 망명파(亡命派)를 이루고, 영화 <양자강 揚子江>(1931, 南洋影片公司 제작)을 감독하였다. 상해에 머물면서 상해의 문단과 영화계에서 활약하다가 1932년에 윤봉길의사사건(尹奉吉義士事件)이 터지자 쫓기는 몸이 되어 태국으로 탈출하여 여생을 그곳에서 보냈다. 그는 시나리오작가와 영화감독으로서 한국영화 초창기의 선구자적인 영화인으로 평가된다.

참고문헌

『한국영화전사』(이영일, 삼애사, 1969)
『평전(評傳)·한국영화인열전』(이영일, 영화진흥공사,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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