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줄 놓는 노래

목차
구비문학
작품
제주도 지방의 노동요.
목차
정의
제주도 지방의 노동요.
내용

제주도의 재래적인 초가지붕을 띠로 인 다음, 바둑판처럼 얽어맬 집줄을 꼬면서 부르는 민요이다. 삼다도(三多島)로 알려진 제주도에는 돌·여인과 함께 바람이 많으므로 초가지붕은 띠로 인 다음에 띠줄을 꼬아서 바둑판처럼 가로 세로 단단히 얽어맨다. 이는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유다른 풍경이다.

이 민요는 ‘각단’이라는 짧은 띠로 지붕을 얽어맬 줄의 한 갈래씩 꼴 때 부르기 시작하여, 두 갈래를 하나로 어우러 줄을 꼬는 일을 되풀이하면서 구성지게 부른다. 제주도 특유의 희귀한 노동요인 이 「집줄 놓는 노래」는 유달리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에서 집중적으로 전승된다.

덕수리는 마을 앞에 우뚝 솟은 산방산(山房山)에 세찬 바람이 부딪쳐 마을 안으로 불어 닥치므로 지붕을 더욱 단단히 이어야 할 필요가 절실하였고, 이에 따라 「집줄 놓는 노래」 역시 잘 불리어오는 민요이다.

그 사설은 단순하게 노동실태를 노래하며 선후창으로 불리는데, 유장한 가락의 선소리가 길게 불릴 때마다 “여오호오랑사”라는 짤막한 후렴이 따른다. 제주도의 다른 지역에서도 별로 들어볼 수 없을 만큼 드물게 전승되는 노동요라는 점이 주목된다.

참고문헌

『제주도민요연구』(김영돈, 조약돌, 1988)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6)
집필자
김영돈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