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키네마사 작품으로 1934년 9월에 개봉되었고, 이명우(李明雨)가 촬영을 담당하였다. 이원용(李源鎔) · 신일선(申一仙) · 이복본(李福本) · 최명화(崔明華) · 양철(梁鐵)이 출연하였다.
당시의 통속적인 신파조에서 탈피하여 건전한 작품을 추구해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제작되었고, 이 작품에 출연한 박연(朴淵, 본명 창수)이 출자하였다.
애인과 혼인하기 위하여 애인의 집에서 7년 동안 데릴사위로 살았으나, 그 애인을 주명구에게 빼앗긴 영복은 어머니와 누이동생 영옥을 남기고 상경하여 서울역의 수하물 운반부가 된다.
한편, 영옥은 어머니가 죽은 뒤 오빠를 찾아 상경하나 만나지 못하고 카페의 여급이 되어 일하다가 주명구의 농간으로 난봉꾼에게 몸을 더럽히고 만다. 영복은 서울에서 영희를 만나 사귀게 되는데, 영희 또한 주명구 일당에게 걸려들게 되자, 그들에게 복수하고 영옥을 찾아내어 함께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의 어두운 현실 속에서 허덕이는 청춘의 애정과 갈등을 그리고 있으며, 일본에도 수출되었다. 1938년에는 최초의 영화제인 조선일보영화제에서 ‘무성영화 베스트10’의 하나로 선정되었다. 통속오락극이지만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