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책. 필사본. 겉표지에 예(禮)·악(樂)·사(射)·어(御)·서(書)·수(數)로 표기되어 있다. 각 책의 첫머리에 총진편금(叢珍片金) 권1, 권2, 권3, 권4. 권5, 권6으로 되어 있다. 서문이나 발문은 없다.
1·2·3·4권의 첫머리에 ‘경산서실초등(經山書室抄謄)’이라고 되어 있어 저자가 정원용임을 알 수 있다. 1300여 항목이 특별한 배열의 원칙이 없이 나열되어 있다. 내용은 거의 대부분 중국관련 사항들이고 중국 측 문헌의 일부분을 발췌하여 그대로 옮긴 것이 많다.
물론 글자의 뜻이나 성어(成語)의 유래, 경전 내용의 해석상의 문제 등 저자가 직접 조사하고 연구하여 기록한 것이 많아 일종의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기사가 독서하고 연구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것들을 기록한 것이다.
이 가운데에는 후배나 자제들을 교육하기 위하여 적어놓은 것도 있고 경전에서 의심나는 곳에 대하여 자신의 견해를 밝힌 곳도 있다. 그러나 체재가 갖추어지지 않고 같은 사항이 중복되어 나오고 있어 초고본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일본 정가당문고(靜嘉堂文庫)에 소장되어 있다. 아세아문화사에서 서벽외사해외수일본(栖碧外史海外蒐佚本) 14책으로 영인 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