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희요(語戱謠)의 하나로, ‘가갸뒤풀이·국문뒤풀이·언문뒤풀이·가갸풀이·국문풀이·언문풀이’라고도 한다.
곧, ㄱㄴㄷ 혹은 가갸거겨의 순서에 따라서 말을 꾸며나가고, 거침없이 외어나가는 데에 흥취를 느끼며 전승된다. 「이고사본춘향전(李古寫本春香傳)」·『신구잡가(新舊雜歌)』·「산대도감극(山臺都監劇)」에도 드러나는 것으로 보아 오래 전부터 전승된 듯하다.
“가나다라 마바사아 ㄱㄴㄷㄹ/ㄱ자로다 집을 짓고/ㄴ자로다 테를 달어/지긋이 지긋이/한백년 사잤더니/인연이 없어 못살겠네/가갸거겨/가이없는 이내몸이/거지없이 되었구나/고교구규/고생하는 우리낭군 구곤하기가 짝이없네/…….”(경기도 파주)
이 민요의 형태는 남편을 멀리 떠나보낸 여인들의 애달픔을 노래하는 100음보 이상의 기다란 사설이 원형인 듯하나, 불과 10음보쯤의 단형의 것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