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일학교 ()

단체
1907년 함경북도 경성군(鏡城郡)에 설립되었던 사립학교.
이칭
이칭
경성유지의숙
정의
1907년 함경북도 경성군(鏡城郡)에 설립되었던 사립학교.
설립 목적

심포 이운협(李雲協) 등 함경북도 경성의 유지들은 1903년경에 경성에 경성유지의숙(鏡城有志義塾)이란 사립학교를 설립하여 청소년들에게 신식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때 이운협의 장인 김석구(작가 김동환의 부)는 경성유지의숙의 학교 부지로 1만여 평의 토지를 희사하였다.

연원 및 변천

경성유지의숙은 1907년에 함일학교로 개편되었다. 1899년 11월부터 1905년 2월까지 한성사범학교의 부교관으로 재직한 바 있는 이상익(李相益)을 교원으로 초빙하여 교육을 전담하도록 하였다. 함일학교는 일취월장하여 1907년 9월, 학생수가 80여 명에 달하였다. 이에 함일학교는 교무를 한층 넓히고 학식과 명예가 높은 교원을 채용해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함경북도 안에 있던 학교 중 가장 앞선 학교가 되었다.

함일학교는 도내의 사립학교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1908년 1월에 6개월 과정의 사범속성과를 개설하고 이름높은 교원을 초빙하여 교원될 자격자를 양성하는 교육도 실시하였다. 함일학교의 사범속성과에서는 함경북도 내에 거주하는 자로서 한문실력이 있는 인사 50여 명을 모집하여 교원 교육을 실시하였는데, 이때 함일학교의 총교사(교감직)는 한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공립경성보통학교의 교장으로 있던 김창제(金昶濟)였고, 도사무관 김서규(金瑞圭)와 검사(檢事) 권혁채(權赫采)가 교원이 되어 학생교육을 담당하였다.

함일학교 사범속성과에서는 연령이 50세나 되는 시골의 선비(예컨대 장의와 도유사) 등 지방의 유력층 지도급 인사들도 입학하여 사범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6개월간의 교원양성교육을 통하여 가능한 대로 신학문에 의한 새로운 지식을 취득하여 각기 자기 고장으로 돌아가 사립학교를 설립하고, 그 지방의 교육을 진흥시킬 목적으로 함일학교에 입학했던 것이다.

기능과 역할

1908년 1월에 사범속성과를 개설하고 50여 명의 입학생을 모집하여 6개월 속성과정으로 초등학교 교원 양성교육을 실시하기 시작한 함일학교는 1908년에 34명의 사범속성과 첫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한편 함일학교는 1908년 11월에 동교의 유지를 위해 유지들로 함일학교유지 동맹계를 조직하고 다음과 같은 동맹계 조약을 제정하였다.

제1조 본계는 함일학교유지동맹계라 명침함.

제2조 기본금을 확립하여 교육확장하기로 목적함.

제3조 기본금은 1만 환으로 예산하여 계원에 의무로 적립함.

  1. 측량에 종사하는 자는 수수료금을 전액 납부함.

  2. 연금인(捐金人)은 즉납치 못하는 경우에는 채무자가 되어 이자를 납부함.

  3. 금액관리는 재산과 신용이 유한 인으로 함.

제4조 본계 취지에 동정을 표하여 의무를 실행하는 자는 계원으로 허입함.

제5조 계원이 조약을 위배할 시는 신보(新報)에 게포하고, 100환 벌금을 징수함.

제6조 미진조건은 추후 협정함도 득함.

함일학교유지동맹계의 계원은 모두 103명이었고, 이들 계원들이 6,260환을 계금으로 함일학교에 납부하였다.

참고문헌

『大韓每日申報』(1909.1.10)
『皇城新聞』(1908.9.12)
『大韓每日申報』(1908.1.10)
『大韓每日申報』(1907.1.26)
『조선근대교육사』 (박득준, 한마당, 1989)
『한국근대교원교육사』Ⅰ(김영우, 정민사, 1987)
『한국개화기의 교원양성연구』 (김영우, 창학사, 1984)
『조선교육사』下 (이만규, 을유문화사, 1949)
「한말의 사립학교에 관한 연구」Ⅱ (김영우, 『교육연구』3, 공주사범대학 교육연구소, 1986)
집필자
김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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