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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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 자기가 닦은 선근공덕(善根功德)을 다른 사람이나 자기의 불과(佛果)로 돌려 함께 하는 일을 지칭하는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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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불교에서 자기가 닦은 선근공덕(善根功德)을 다른 사람이나 자기의 불과(佛果)로 돌려 함께 하는 일을 지칭하는 용어.
내용

회전취향(廻轉趣向)의 준말이다. 회향(범어로 pariṇāmana)에는 중생회향(衆生廻向) · 보리회향(菩提廻向) · 실제회향(實際廻向)의 3종이 있다.

중생회향은 자기가 지은 선근공덕을 다른 중생에게 회향하여 공덕 이익을 주려는 것으로, 불보살의 회향과 영가를 천도하기 위하여 독경하는 것 등이 그것이다. 또한 보살의 수행단계인 52위(位)의 세번째 단계를 주1이라고 한다.

보리회향은 자기가 지은 모든 주2을 회향하여 보리의 주3을 얻는 데 돌리는 것이며,

실제회향은 자기가 닦은 선근공덕으로 무위적정(無爲寂靜)한 열반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다.

모든 불교의식은 이상과 같은 의미를 지니는 회향의 뜻을 필수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일반 일상법회에서는 중생무변서원도(衆生無邊誓願度) · 번뇌무진서원단(煩惱無盡誓願斷) · 법문무량서원학(法門無量誓願學) · 불도무상서원성(佛道無上誓願成)의 사홍서원(四弘誓願)으로서 회향의식을 행한다.

영혼천도의식에서는 보공양진언(普供養眞言) · 보회향진언(普廻向眞言) · 회향게(廻向偈) 등의 절차를 의식의 끝부분에 행함으로써 회향의식을 행한다.

한편, “원이차공덕 보급어일체 아등여중생 당생극락국 동견무량수 개공성불도(願以此功德普及於一切我等與衆生當生極樂國同見無量壽皆共成佛道)”의 공덕게(功德偈)로 회향의식을 행하기도 한다.

진행은 사홍서원 · 공덕게 · 회향게 · 회향진언(廻向眞言) 등을 독송하는 것으로 행한다. 공덕게를 독송할 때는 의식에 참여하였던 모든 대중이 법주(法主)의 선도에 따라 의식도량을 원을 이루고 돌면서 독송한다.

재의식(齋儀式) 때의 회향의식에서는 회향소(廻向疏)를 독송하여 회향의 의미를 더욱 소상하게 밝힌다. 또한, 이 회향 때에는 주4을 행하기도 한다.

삼회향은 의식에 참여하였던 모든 대중과 의식준비를 뒷바라지한 모든 대중이 각자 자기 소임에 필요하였던 소지품, 즉 의식승(儀式僧)이면 주5 · 목탁 · 죽비 · 경책 등을, 뒷바라지하였던 사람이면 제물을 차리는 데 필요하였던 떡메 · 식칼 · 도마 등과 각종 용구 등을 제각기 들고 나와 여흥을 즐기면서 일체감을 가지게 하는 행위이다.

삼회향은 모든 불교의식이 완전히 끝나고 난 다음 행하며, 남녀노소와 상하귀천을 가리지 않고 어떠한 격식에도 얽매이지 않고 당대 불교의식에 필요한 각자의 기능을 모두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참고문헌

『석문의범(釋門儀範)』
주석
주1

보살이 수행하는 오십이위(五十二位) 단계 가운데 제31위에서 제40위까지의 단계. 지금까지 수행하여 오던 것을 방향을 돌려 궁극적으로 지향해 나아가야 할 수행의 방향 열 가지를 제시하고, 이에 따라 집중적으로 노력을 기울이는 단계이다.    우리말샘

주2

좋은 과보를 낳게 하는 착한 일.    우리말샘

주3

수행의 결과로 얻어지는 공덕.    우리말샘

주4

수행 방향을 돌려서 향하게 해야 하는 세 가지. 중생회향, 보리회향, 실제회향이다.    우리말샘

주5

놋쇠로 만든 종 모양의 큰 방울. 위에 짧은 쇠자루가 있고 안에 작은 쇠뭉치가 달린 것으로, 군령이나 경고 신호에 쓴다.    우리말샘

집필자
홍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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