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건륭40년명 현왕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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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통도사 건륭40년 현왕탱
양산 통도사 건륭40년 현왕탱
회화
유물
문화재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에 봉안되어 있는 조선 후기 불화.
정의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에 봉안되어 있는 조선 후기 불화.
개설

2002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비단 바탕에 채색. 세로 108㎝, 가로 122㎝. 현왕과 권속들이 망자를 심판하는 광경을 간단하게 묘사한 것으로, 화원 임평(壬平) 등이 통도사 대법당의 불화로 조성하였다. 시왕은 사람이 죽은 후 7일 후에 망자를 심판하는 것과는 달리, 현왕은 사람이 죽은 지 3일 만에 망자를 심판하는 왕으로서, 다음 생에는 보현왕여래(普賢王如來)가 된다고 한다. 이 현왕탱은 '건륭 40년', 즉 1775년(영조 51)의 명문이 있어 조성 연대를 정확히 알 수 있다.

내용

현왕은 대륜성왕(大輪聖王)과 전륜성왕(轉輪聖王)을 좌우 보처로 삼고, 대범천왕(大梵天王), 제석천왕(帝釋天王), 사천왕, 선악동자, 판관, 녹사(綠事), 감재사자(監齋使者), 직부사자(直府使者) 등을 권속으로 두고 있다. 화면의 중앙에는 흰 바탕에 수묵산수(水墨山水)가 그려진 5곡병풍을 배경으로 수염이 성성한 현왕이 금강경(金剛經)을 얹은 관을 쓰고 등 높은 의자에 앉아 왼쪽을 향하고 있다. 잔잔한 문양이 시문된 붉은 관복을 입은 현왕은 당당한 자세에 더부룩한 수염 등 왕으로서의 기품이 잘 드러나 있다. 보통 현왕도에서 벼루와 연적 등이 놓인 책상을 앞에 두고 있는 것과는 달리 두 손을 무릎 위에 대고 앉아 있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현왕의 앞쪽에는 허리를 구부린 채 왕을 향해 두루마리를 읽거나 홀을 들고 무엇인가를 보고하는 듯한 모습의 인물들이 묘사되었으며, 그 위로는 감재사자와 직부사자, 동자 등이 좌우 대칭으로 그려져 있다.

비교적 작은 화면에 인물들을 조화롭게 배치하였으며, 인물 사이사이에 채운을 그려 넣어 화려하면서도 꽉 찬 느낌을 준다. 채색은 녹색과 적색이 주조를 이루고 있으며, 황색과 청색, 백색 등이 함께 사용되었다. 유려한 필선에 세밀한 필치, 짜임새 있는 구도 등이 돋보이며, 병풍 속의 수묵산수에서는 일반 회화적인 요소를 엿볼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이 현왕탱은 명문이 남아 있어 조성 연대를 정확히 알 수 있는 불화로서, 병풍 속의 수묵산수에서는 일반 회화적인 요소를 엿볼 수 있어 회화사적 가치가 크다. 통도사에 남아 있는 다른 불화들과 더불어 조선 후기 불교회화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참고문헌

『미술은 아름다운 생명체다』(정병모, 다ᄒᆞᆯ미디어, 2001)
문화재청(www.ch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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