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문(梵文)으로 된 진언(眞言: 다라니)을 모아서 범문과 한문 · 한글의 음역을 대비하여 편집한 책이다. 2004년 10월 22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어, 단양군 영춘면 백자리 소재 구인사(救仁寺)에 소장되어 있다.
변란(邊欄)은 사주쌍변(四周雙邊)이고, 반곽(半郭)의 크기는 세로 24.4㎝, 가로 16.9㎝, 책의 크기는 세로 32.5㎝, 가로 20.5㎝이다. 계선(界線)이 있고 10행 20자에 소자(小字)는 쌍행(雙行)이다. 판심(版心)에는 상하내향의 흑어미(黑魚尾)가 있다.
목판으로 간행된 2권 1책의 불서로, 변상도(變相圖)가 수록되어 있으며, 보존의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이 책은 조선 전기에 널리 유통된 『오대진언집(五大眞言集)』과 같은 유형의 진언집으로, 범문(梵文)으로 된 수종(數種)의 진언을 모아서 범문과 한문 및 한글의 음역(音譯)을 대비하여 편집한 것이다.
초간은 승려 용암(龍巖) 체조(體照, 1714∼1779)와 그의 제자 백암(白巖)이 편수하여 1777(정조 1)에 전라도 화순의 만연사(萬淵寺)에서 개판(開版)하였으나 책판이 소실되었다.
이 책은 영월(映月) 낭규(朗奎)가 초간본을 교정하여 1800년(정조 24)에 경기도 양주의 망월사(望月寺)에서 중간한 판본이다. 판하본(版下本)은 당시 『천자문(千字文)』 등 다른 서적의 판하본도 많이 쓴 홍태운(洪泰運)이 쓴 것이다.
체제는 권두(卷頭)의 「중간진언집서(重刊眞言集序)」에 이어 범문으로 진언을 기록하고, 행을 바꾸어 나란히 한글의 음역과 한문의 음역을 기록하고 있으며, 권말에는 수관거사(水觀居士)의 「진언집발(眞言集跋)」과 시주질(施主秩) · 간기(刊記) 등이 수록되어 있다.
중간본은 초간본에 비해 추가된 내용도 있으며, 인출은 19세기 후반에 강원도 일대에서 활약했던 연파(蓮坡) 영주(永住)에 의한 것이다.
본서는 밀교(密敎)가 우리나라 불교에 미친 영향을 살피는 데 참고가 되는 불서이다. 특히 한글 음역의 표기에 있어서 ㅸ · △ 등이 ㅂ · ㅇ으로 바뀌고 있어 국어학 · 불교학 · 서지학 분야의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