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생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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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협인석탑/탑신 본생도
보협인석탑/탑신 본생도
회화
개념
석가모니의 전생이야기인 본생담을 소재로 하여 그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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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석가모니의 전생이야기인 본생담을 소재로 하여 그린 그림.
개설

석가모니의 전생 이야기는 『본생경(本生經)』이라는 경전에 500여 편 이상이 전한다. 선업선과(善業善果), 악업악과(惡業惡果)를 전제로 한 본생담은 일찍부터 불교 문학과 불교 미술의 주요 소재가 되었다. 초기경전인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잡사(根本說一切有部毘那耶雜事)」에 의하면 불교 최초의 본격적 사원인 기원정사(祇園精舍)의 처마 밑에 본생도가 그려져 있었다고 한다. 아잔타 석굴에는 5세기 말∼7세기 초에 조영된 석굴의 회랑, 불당(佛堂)의 각 벽면 및 천장에 비슈반다라(Visvantara) 본생도 등 약 25종에 달하는 본생도가 화려한 색채와 유려한 필선으로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내용

인도의 본생도는 실크로드를 따라 서역(西域)과 중국으로 전해지면서 다양한 본생 벽화를 낳았다. 쿠차(Kucha, 龜玆)에서는 키질(Kizil) 석굴을 중심으로 마름모꼴의 구획선 안에 본생 장면을 담은 ‘능형본생도’(菱形本生圖)라는 독특한 형태의 본생도가 발전했으며, 투르판(Turfan)의 베제클릭(Bezeklik) 석굴에서는 석가가 전생에 과거불에게 성불(成佛)의 서원을 발원하고 그 밑에서 수행하며 공덕을 쌓아 과거불로부터 미래에 성불할 수기를 받는다는 내용의 서원화(誓願畵)라는 독특한 본생도 형식이 발전하였다. 중국에서는 간쑤성(甘肅省) 명사산의 둔황석굴(敦煌石窟)에 다양한 본생도가 그려졌는데 인도 아잔타 석굴이나 서역 키질 석굴의 본생도에 비하면 수가 적고 종류도 다양하지 않지만, 254굴·275굴·285굴 등 초기 남북조시대 석굴에는 인도와 서역의 영향이 뚜렷한 본생도가 집중적으로 그려졌으며, 초기에는 측벽의 눈에 띄는 장소에 본생도를 배치하여 한 주제를 한 화면에 표현했으나 시대가 감에 따라 본생도의 중요도가 줄어들면서 점차 여러 주제를 한 화면에 모두 담는 프리즈 식으로 변하였다.

본생도는 우리나라에도 전해졌다. 일본 호류지(法隆寺) 소장의 다마무시즈시(玉蟲廚子)에 그려져 있는 마하살타 본생도와 시신문게도(施身聞偈圖) 등 본생도는 고구려 또는 백제의 미술양식이 반영되어 있어 삼국시대에 본생도가 알려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고려시대에는 중국오월의 전홍숙이 만들었다는 보협인탑(寶篋印塔)의 영향을 받은 보협인탑(동국대학교박물관 소장)의 탑신에 시비왕(Sibi)본생 등 본생도가 조각되어 있다. 일찍이 우리나라에도 본생도가 전해졌다고 생각되지만, 서역, 중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본생도가 별로 유행하지 않았다.

참고문헌

『찬란한 불교미술의 세계, 불화』(김정희, 돌베개, 2008)
「아잔타 설화도의 배치형식과 그 전승」(박도화, 『강좌 미술사』11, 한국불교미술사학회, 1998)
「옥충주자 본생도의 불교회화사적 고찰-옥충주자 회화와 삼국시대 회화」(김정희, 『강좌 미술사』16, 한국불교미술사학회,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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