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릉은 북한 개성특별시 개풍구역 선적리에 있는 고려 전기 제11대 문종의 비 인예순덕태후의 왕후릉이다. 인예순덕태후가 1092년(선종 9) 9월 2일(임오)에 서경에서 세상을 떠나 개경으로 운구해 온 후 대릉에 장례를 지냈다. 1098년(숙종 3) 숙종이 대릉을 참배하여 아들을 왕태자로 책봉한 경사를 고하였다. 대릉은 산직장상 2명이 능을 수호하였으나 무신란 이후 관리가 소활하여 위치를 잃어버려 묘제나 무덤칸의 구조 등을 파악할 수 없다. 다만 남편인 문종의 경릉이 위치한 개성특별시 개풍구역 선적리 근처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예순덕태후(仁睿順德太后) 이씨(李氏)는 1052년(문종 6)에 왕비에 책봉된 문종(文宗)의 제2비이며, 제12대 순종(順宗), 제13대 선종(宣宗), 제14대 숙종(肅宗)과 대각국사(大覺國師) 의천(義天)으로 알려져 있는 왕후(王煦) 등을 낳았다. 1092년(선종 9) 9월 2일(임오)에 서경(西京)에서 세상을 떠났다. 둘째 아들인 선종이 개경(開京)으로 운구를 옮기고 왕실법도에 따라 장례를 치렀으며 능호를 대릉이라 하였다. 사후 1년 뒤인 1093년(선종 10) 9월 2일(정축) 선종은 모후인 인예태후의 반혼전(返魂殿)에 가서 소상제(小祥祭)를 지내고 신주를 혼전에 모셨다. 제9대 덕종대 이후 사후 1주기에 소상제를 지낸 후 혼전에 신주를 모시는 상례가 자리를 잡은 것이다.
진전사원(眞殿寺院)은 경기도 개풍군 중서면 여릉리 국청동에 있는 국청사(國淸寺)이다. 숙종은 1098년(숙종 3) 3월 5일(갑인)에 추존 세조의 창릉(昌陵)을 참배하면서 같은 달 12일에 모후인 인예태후의 대릉을 참배하였다. 이것은 예종을 왕태자로 책봉한 것을 조상에게 아뢰는 의식을 시행한 것으로, 숙종이 모후의 능을 친행하여 선조에게 왕실의 경사를 고하는 의식을 거행한 것이었다. 1105년(숙종 10)에는 국청사에 인예순덕태후의 원성금탑(願成金塔)을 두기도 하였다.
대릉은 정확한 위치가 알려져 있지 않고 현존 여부도 확인되지 않아 주1나 무덤칸의 구조 등을 파악할 수 없다. 다만 고려시대에 왕후릉은 왕릉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였던 점을 상기한다면 남편인 제11대 문종의 경릉(景陵)이 위치한 개성특별시 개풍구역 선적리 근처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