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제13대 선종(宣宗) 왕운(王運)은 제11대 문종(文宗)과 인예왕후(仁叡王后)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형인 제12대 순종(順宗)이 병약하여 재위 3개월만에 병사하자 왕위를 계승하였다. 1094년(선종 11) 2월 열병식을 한 뒤 5월 임진일에 연영전(延英殿) 내침(內寢)에서 나이 46세로 세상을 떠났다. 헌종(獻宗)이 당일에 선덕전(宣德殿)을 빈소로 삼아 같은 달 2일에 개성(開城) 동쪽에 안장하고, 능호를 인릉이라 하였다. 선종의 사후 정비인 사숙태후(思肅太后)는 왕태후가 되어 11살의 어린 헌종을 대신하여 주1. 이듬해 이자의(李資義)의 난으로 섭정으로 거두고 헌종도 숙부인 제15대 숙종(肅宗)에 의해 축출되었다. 1097년(숙종 2) 아들 헌종의 사후에도 궁에서 살다가 1107년(예종 2) 승하하여 선종 인릉에 합장되었고, 선종묘(宣宗廟)에 배향되었다.
선종과 사숙태후의 인릉은 『고려사』나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등에 도성(都城)의 동쪽이라고 기록되어 있을 뿐 그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어 주2나 무덤칸의 구조 등을 파악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