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홍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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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인물
해방 이후 「코」, 「큰 대문 집의 역사」, 「노정」 등을 저술한 소설가.
인물/근현대 인물
성별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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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해방 이후 「코」, 「큰 대문 집의 역사」, 「노정」 등을 저술한 소설가.
생애

출생이나 학력 등은 알려진 것이 없다. 1946년 1월에 『개벽』지에 실린 수기에 따르면, 그는 중국 창춘의 한 통신사에 근무했던 것으로 보인다. 해방을 전후하여 귀국하여 여러 편의 단편소설을 창작하였다. 작품의 내용이나 경향으로 볼 때 사회주의적 성향을 다분히 보여준다. 하지만 문단 활동에 적극 참여한 기록이나 문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한국전쟁을 전후하여 행방이 묘연해졌는데, 한국전쟁 중에 처형되었을 것으로 추측하는 증언도 있다.

활동사항

그는 1946년 4월『부인』 창간호에 단편 「코」를 발표하면서 소설가로서 활동을 시작했으며, 「새벽」과 「준동」 같은 작품을 통해 해방기의 현실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고발했다. 그는 당대의 진보적 리얼리즘 논의에 함몰되거나 도식적 낙관주의에 빠져들지 않고, 부정적 군상의 인물들을 통해 남북 분단이나 친일세력의 재등장 등 역행하는 당대 현실을 비교적 충실하게 반영해 냈다.

1948년에 그는 자신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큰 대문 집의 역사」를 발표하였다. 이는 집 없는 전재민들의 빈궁상을 그릴 뿐 아니라 집주인의 교체 과정을 통해 모리배들의 부당한 자본 축적 과정을 고발했다. 또한 형식적으로 역사의 알레고리화를 통해 굴곡 많은 우리의 역사적 현실을 환기시키도 했다.

그후 전홍준은 「노정」을 통해 자신의 사상적 입지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이 작품은 학병으로 끌려갔던 길수가 사회주의자로 변신하여 귀향하면서 시작된다. 하지만 아내 영자는 남편이 죽은 줄 알고 허인식한테 재가를 한 상태였다. 결국 길수는 사회주의 건설 사업에 투신하기 위해 다시 길을 떠나고, 허인식은 영자와 길수의 아들 철식을 맡아 기르게 된다. 이 작품은 북조선문학예술총동맹이 강조했던 ‘고상한 리얼리즘’의 인물형상화 방법을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볼 수 있다.

전홍준은 보통 김영석, 강형구, 박찬모, 지하련 등과 함께 해방기의 신진작가의 한 사람으로 분류된다. 소설로는 「코」(1946), 「소낙비」(1946), 「새벽」(1948), 「초점」(1948), 「준동」(1948), 「큰 대문 집의 역사」(1948), 「노정」(1949) 등이 있다.

참고문헌

『해방공간의 문학』(김승환 외, 돌베개, 1988)
「전홍준 소설의 현실인식 연구」(장노현, 『한국언어문화』 22, 2002)
「해방기 전홍준의 소설 일고」(전흥남, 『현대문학이론연구』 7, 1997)
집필자
장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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