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원성회록 ()

회화
작품
문화재
19세기 중엽 광산김씨들의 아회(雅會) 장면을 담은 「괴원성회도」와 시부(詩賦)를 함께 엮은 시화첩.
정의
19세기 중엽 광산김씨들의 아회(雅會) 장면을 담은 「괴원성회도」와 시부(詩賦)를 함께 엮은 시화첩.
구성 및 형식

표지에 ‘괴원성회록(槐園盛會錄)’이라는 제목이 묵서되어 있고, 모임의 대표격인 괴원주인(槐園主人) 김재중(金在重, 1804∼?)이 1855년(을묘년) 6월 16일에 쓴 「괴원성회록서(槐園盛會錄序)」와 모임 장면을 그린 그림, 김재긍(金在兢, (1815∼?)이 쓴 「괴원성회도기(槐園盛會圖記)」, 남궁순(南宮石舜)의 「제괴원성회도기후(題槐園盛會圖記後)」, 한상린(韓祥麟)의 「괴원승회도설(槐園勝會圖說)」이 차례로 실려 있다. 이어서 괴원만회념운공부(槐園晩會拈韻共賦), 차괴원만회운(次槐園晩會韻), 김기석의 산우루서원아회발(山雨樓西園雅會跋), 그리고 나중에 덧붙인 차운시(次韻詩)로 구성되었다. 「괴원성회도」는 종이 바탕에 수묵담채로 그렸고, 크기는 세로 29.4㎝, 가로 26.0㎝이다. 고려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품이며, 2010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내용

『괴원성회록(槐園盛會錄)』은 19세기 중엽 강원도 홍천(洪川)에 거주하는 광산김씨 친족들의 아회 장면을 담은 「괴원성회도(槐園盛會圖)」와 참석자들이 지은 시부를 함께 엮은 시화첩(詩畵帖)으로, 제작 배경이 된 모임은 1855년(철종 6) 강원도 홍천에 있는 김재중의 괴원(槐園)에서 열린 것으로 보인다.

당시 참석한 인물은 주인 김재중 외에 김재긍·남궁순·이용준·한상린·한취선·김기석·김기도·김기로·김기승·심노수·이인명 등이었다. 『사마방목』에 의하면, 김재중은 창릉참봉을 지낸 김기로의 아들로 1837년(헌종 3)에 진사시에 합격하였다. 당시 김재중은 모임을 기념하고자 서원아집(西園雅集)의 고사를 본떠 그림과 시문을 모아 시화첩을 만들었다고 한다. 「괴원성회도」는 “능화자(能畵者) 임치회(林致晦)”가 그렸다고 하는데, 강원도 지역에서 활동했던 지역화사로 추정된다.

화면의 중앙에 모임 장소인 괴원의 자연경관과 누각, 참석자들의 모습이 펼쳐져 있다. 3∼5명씩 무리를 지어 담소를 나누거나 활쏘기 혹은 바둑을 즐기고 있다. 그 곁에서 차를 달이고 시중을 드는 하인들의 모습이 보인다. ‘之’자형 구도로 포치된 산과 언덕은 피마준(披麻皴)과 호초점(胡椒點)으로 나타냈고, 각종 수목은 화보풍(畵譜風)으로 처리했다. 그 위에 황갈색 담채를 가미했는데, 경물간의 비례가 어색하고, 인물묘법도 소략해 현장감은 떨어지는 편이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은 19세기 중엽 지방에 거주하는 족친들이 가진 모임을 계기로 제작된 그림과 시문으로 엮은 시화첩이라는 독특한 성격의 유물이다. 임치회가 그린 「괴원성회도」는 비록 회화성은 떨어지지만, 강원도 지역에서 활동하던 지역화사의 작품이고 괴원 인근의 실경을 재현한 아회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참고문헌

『조선시대 기록화의 세계』(고려대학교박물관, 2001)
문화재청(www.cha.go.kr)
집필자
박정애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