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사경영험(四經靈驗)』은 1686년(숙종 12) 성총(1631∼1700)이 『금강경』, 『법화경』, 『화엄경』 등의 경전과 관세음 관련 영험 사례를 정리한 책으로 단양 방곡사(傍谷寺) 소장본이다.
단양 방곡사 소장본 『사경영험』은 백암(栢庵)성총이 1686년(숙종 12)에 간행한 책으로, '『사경지험기(四經持驗紀)』'라고도 한다. 『금강경』·『법화경』·『화엄경』 등의 경전과 관세음 관련 영험 사례들을 옮겨쓴 책이다.
『사경영험』는 4권 1책의 목판본이다. 책의 크기는 31.2×20.4㎝로 선장하였다. 반곽은 21×15㎝로, 판식은 사주쌍변(四周雙邊), 유계(有界), 10행 20자로 어미는 없으나 하단에 흑구(黑口)가 하나 있다. 판심제는 지험(持驗)과 화엄지엄이다. 판심제 아래에 인명이 보이는데, 시주질인지 각수질인지 분명하지 않다.
각 권 구분은 없으나, 「금강경지험기(金剛經持驗紀)」·「법화경지험기(法華經持驗紀)」·「관세음지험기(觀世音持驗紀)」·「역조화엄경지험기(歷朝華嚴經持驗紀)」라 한 권수제에 따라 구분할 수 있고, 권미제는 권수제와 같다.
권2 「법화경지험기」 말미에 간기가 있는데, '강희이십오년병인사월 전라도낙안군 금화산 징광사 개간(康熙二十五年丙寅四月全羅道樂安郡金華山澄光寺開刊)'이라 하였다. 그리고 권2 끝 아래 쪽에 이 책의 간행에 참여한 인력의 명단이 적혀있는데, 교대(校對)준각(雋覺), 화사(化士)인희(印熙) 등 14명이다. 권4 끝에 발문이 있으며, 발문은 '병인천중절일 백암사문성총근발(丙寅天中節日 栢庵沙門性聰謹跋)'이다.
단양 방곡사 소장 『사경영험』은 역대 명현들이 『금강경』과 『묘법연화경, 『화엄경』 등을 수학한 후 일어난 일을 엮은 책으로, 불교에 귀의할 것을 권유하려는 목적으로 간행하였다. 책은 『금강경』, 『관세음』, 『묘법연화경』, 『화엄경』의 순서로 그 영험한 사실 등을 나열하고 있다.
이 책은 비록 조선 후기의 목판본이나, 간행 연대와 간행지를 알 수 있고 소장 사례가 드물다고 할 수 있다. 대개의 경전이 중국 경전을 옮겨와 간행한 것에 비해 이 책은 우리나라 승려의 편저라는데 의의가 있으며, 조선 후기 사찰의 목판 인쇄 문화의 단면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