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산화상육도보설』은 1522년(중종 17)에 충청도 홍산(鴻山) 만수산(萬壽山) 무량사에서 간행한 판본으로, 2012년 7월 6일에 충청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복장 유물인 듯 표지는 없다. 권수제는 ‘몽산화상육도보설(蒙山和尙六道普說)’이라 하였다. 1책은 단권(24장)으로, 사주단변의 반곽은 20.0×14.1㎝이고, 계선 없이 6행 13자다. 상하에 대흑구(大黑口)와 상하내향흑어미(上下內向黑魚尾)가 있으며 판심제는 보(普)라 하였다. 계선이 없으나 첫장과 마지막 장에 약간의 흔적이 보인다. 책 크기는 27.2×17.0㎝이다.
권말 간기에 ‘가정원년임오사월일 간판우충청도홍산현만수산무량사유(嘉靖元年壬午四月日刊板于忠淸道鴻山縣萬壽山無量寺留)’라 하여 1522년(중종 17)에 충청남도 부여의 만수산 무량사에서 판각하고 무량사에 보관했음을 알 수 있다.
『몽산화상육도보설』은 원나라 고승 몽산화상(蒙山和尙, 1231~1308)의 『육도보설』을 편찬한 것이다. 이 책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입장에서 지옥(地獄) · 아귀(餓鬼) · 축생(畜生) · 수라(修羅) · 인(人) · 천(天)의 육범(六凡)과 성문(聲聞) · 연각(緣覺) · 보살(菩薩) · 불(佛) 등의 사성(四聖)을 합한 10계(界)를 설하여 범부에서 벗어나 성인의 지위에 들어갈 것을 권하는 것을 중심 내용으로 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이 책의 판본은 1432년(세종 14)에 간행지가 누락된 판본이 가장 오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행지를 알 수 있는 책은 1490년(성종 21) 서흥 자비령사 판본이 가장 빠르며, 이후 1497년(연산군 3) 진안 용출산 현암에서 간행된 바 있다. 1522년(중종 17)의 홍산 무량사 판본은 비교적 이른 시기에 간행된 것으로, 간행지와 연대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