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0월 13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수령은 400년으로 추정된다. 나무의 높이는 6.8m, 가슴높이의 줄기둘레는 1.9m와 2.2m이다. 수관 폭은 동서 방향이 11m, 남북 방향이 12m이다. 두 개의 우산을 맞대어 놓은 듯한 수형이 특이하여 관상적인 가치가 있으며, 영각동제(影閣洞祭)를 지내는 상징목으로서 학술 및 문화적 가치 또한 높다.
문경 대하리 소나무는 장수황씨 사정공파 종중 소유의 반송이다. 줄기와 가지가 용트림 형상으로 구부러져 옆으로 뻗어있어 매우 특이하며 아름답다. 나무는 수세가 좋은 편이였으나 태풍의 피해로 큰 가지들이 부러졌다. 부러진 가지들을 잘라내고 인공 수피 처리를 하였으나 소나무 특유의 수피와는 이질적으로 보인다.
또 태풍 피해 외에도 수년 전에 솔잎혹파리 피해를 심하게 입어 고사 위기에 처했으나 적극적인 방제 덕분에 위기를 모면했었다. 현재는 모양이 많이 손상 되고 수세도 좋은 편은 아니다.
과거 방촌(厖村) 황희(黃喜, 1363∼1452) 정승의 영정을 모신 장수황씨의 종택 사당과 사원이 이 나무 주변에 있어 마을 이름을 ‘영각동(影閣洞)’이라 부르고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에 마을 주민들이 모여 ‘영각동제’라는 당산제를 지냈다고 한다. 나무는 도로변 음식점 마당 동쪽 구석에 위치한다. 남쪽으로 금천이 흐르며 서쪽은 경작지로 되어있다. 장수황씨 종택은 2013년 경상북도 민속문화재(현, 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