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교촌리 멀구슬나무 (高昌 校村里 멀구슬나무)

고창 교촌리 멀구슬나무

식물

생물

정의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 교촌리에 소재한 멀구슬나무.

내용

2009년 9월 16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수령은 약 200년으로 추정된다. 나무의 높이는 14m, 뿌리 근처의 줄기둘레는 3.6m, 북쪽 줄기둘레는 3.25m, 서쪽 줄기둘레는 3.5m이다. 수관 폭은 동서 방향이 25.5m, 남북 방향이 20m이다.

원줄기는 지상 약 1.5m 높이에서 동서로 분지했다. 둘레가 2.8m인 동쪽 가지는 다시 1.5m 높이에서 남북으로 분지했다. 둘레가 1.9m인 서쪽 가지는 약 1.5m 높이에서 절단된 후 직경 약 10~15㎝ 정도의 맹아성 가지 다섯 개가 자랐다. 따라서 서쪽의 수관 형성이 동쪽에 비해 빈약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수관이 불균형하며 고사지도 다소 있다.

줄기의 북쪽 지상 약 1.2m 높이에 있는 크기 25×45㎝ 정도의 타원형 외과처리 부위 외에도 굵은 가지를 잘라낸 흔적이 여러 곳에서 보인다. 교촌리 멀구슬나무는 다른 멀구슬나무가 대부분 남해안과 제주도에 주로 식재되어 있는 것에 비하여 비교적 북쪽에 자라는 유일한 노거수이다. 특히 규격이 가장 크고 수령이 많아 학술적 가치는 물론 우리나라의 멀구슬나무를 대표하는 보존적 가치가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교촌리 멀구슬나무와 직접 관련된 유래나 전설은 없다. 중국의 『회남자(淮南子)』를 비롯한 옛 문헌과 정약용(丁若鏞)의 시에도 등장하는 나무이다. 남부 지방에서는 흔히 심어 가꾸던 나무이다. 잎은 즙을 내어 농사용 살충제로, 열매는 약용으로 쓰인다.

또 불가에서 쓰는 염주를 만들기도 했으며, 목재는 오동나무와 비슷하여 간단한 기구를 만드는데 사용되었다. 이 나무는 고창군 청사 앞의 주차장 끝 4차선 도로의 안쪽에 자란다. 나무 주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포장이 되어 있으며 주변에는 팔각정을 지어 사람들의 출입이 잦다.

예전에는 군청 정문 수위실 뒤편에 자라고 있어서 사람들이 나무 밑까지는 잘 가지 않았으나, 담장트기와 주변정비를 하고 나무 밑에 의자를 놓으면서 쉼터 공간이 되었다. 가지 뻗음이 조밀하지 않고 엉성한 편이며, 가지 벌어짐을 방지하기 위한 쇠조임이 설치되어 있다.

참고문헌

『문화재대관: 천연기념물∙명승(식물편)』(문화재청, 2009)

『한국민속식물』(최영전, 아카데미서적, 1991)

문화재청(www.cha.go.kr)

관련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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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창 교촌리 멀구슬나무

집필자

권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