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분포한다. 재잘나무, 톱날갈참나무, 큰갈참나무 등으로도 불린다. 원산지는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등이다. 학명은 Quercus aliena Blume 이다. 나무의 지름은 1m, 높이는 25m에 이른다. 경상북도 영주시 단산면 병산리의 갈참나무는 1982년 11월 4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잎은 달걀형 또는 긴 타원형이다. 잎의 길이는 5∼30㎝, 너비는 3∼19㎝이다. 잎의 가장자리에는 4∼8쌍의 뾰족한 거치가 있다. 잎자루는 25∼26㎜로 길다. 잎의 표면은 광택이 나는 녹색이다. 뒷면은 회백색이며 별 모양의 털이 있다.
꽃은 암수한몸이다. 수꽃은 아랫부분에서 나며 암꽃은 윗부분에서 난다. 6개의 꽃덮이조각과 2∼4개의 암술머리가 있다. 견과는 타원형으로 상부에 백분(白粉)이 있으며 갈색이다. 뿌리는 심근성으로 맹아력이 강하고 생장속도가 빨라 재배가 손쉽다.
줄기는 곧고 큰 가지가 발달한다. 나무껍질은 회색으로 그물처럼 얕게 갈라진다. 계곡부의 토심이 깊고 비옥한 곳이나 산기슭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어린 묘목일 때는 그늘에서도 잘 견디며 자라면서 양수로 변한다.
참나무류는 일반적으로 그 열매를 도토리 또는 굴밤이라 하여 산간지방에서는 겨울식량으로 이용하였다. 또 흉년이 든 해에는 구황식량으로 옛날부터 우리 식생활에 식량자원으로 크게 공헌했다.
도토리에 얽힌 민화에 잿마루의 참나무는 아랫마을 들판을 굽어보며 그 해 농사를 가늠하여 도토리의 수(數)를 제한한다는 옛말이 있다. 즉, 흉년에는 도토리가 많이 달린다는 이야기로 참나무 꽃이 필 5월에 비가 많으면 농사는 풍년이 되고 그 대신 도토리가 꽃받이를 못해 흉년이 들기 때문이다. 이런 과학적인 근거를 몰랐던 옛 조상들은 오랜 경험으로 웃고 넘길 수 없는 민속을 낳고 있다.
떡갈나무나 갈참나무를 옛말로 ‘가랍나모’라고 했다. 이 나무의 잎은 크고 넓어서 단옷날에 쌀떡을 싸서 쪘다. 이는 계절 민속식으로 이 떡을 ‘가랍떡’이라 했다. 이 풍속은 중국과 일본에도 있어 중국에서는 박라병(薄羅餠)이라 하고 일본에서는 가시와모찌〔柏餠〕라고 한다.
나무는 조경수로 이용되며 목재는 가구재, 숯재, 표고재배재로 쓰인다. 또 타닌을 채취하여 염색제를 만들기도 한다. 큰 줄기는 농작물용 지지대나 벌통을 만들 때 사용한다. 최근 참나무과 잎 추출물의 향균 효과에 대한 연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