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 4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수령은 350년으로 추정된다. 나무의 높이는 20m, 가슴높이의 줄기둘레는 4.68m이다. 수관 폭은 동서 방향이 17.5m, 남북 방향이 14.5m이다. 나이가 오래된 노거수이지만 수세가 좋아서 수관도 크게 잘 발달해 있다.
줄기는 특이하게도 지상 약 1m 높이에서 북북동 방향으로 크게 돌출 생장부가 생겨있다. 이것이 지상 약 2m 높이에서 가지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줄기의 둘레는 위쪽이 아래쪽보다 더 굵어진 상태이다.
가슴높이의 줄기둘레는 4.68m로 기록되어 있는데, 실제로 이 수치는 줄기의 지상 약 1m 높이의 둘레이다. 줄기의 북동쪽 지상 약 1m 높이와 북쪽 약 2m 높이에 1998년경 각각 외과처리를 한 자리가 있으나, 전체적으로 잘 보존되어 있다.
물푸레나무는 낙엽이 지는 큰키나무로서 전국 어디에서나 잘 자라는 나무지만 노거수로 남아 있는 것은 흔하지 않다. 목재의 재질이 강해서 농사를 짓고 살던 옛사람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나무였다. 특히 물푸레나무가 어느 정도 자라기만 하면 가차 없이 잘라 각종 농기구를 만드는 재료로 썼다.
전곡리 물푸레나무가 지금까지 온전히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이 나무가 오랜 기간 마을 주민들에게 신앙적 대상이 되어온 나무이기 때문이다. 한국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마을 주민들은 이 나무 밑에 모여서 마을 제사나 기우제를 지내는 등 마을의 수호목으로 여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