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9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수령은 약 500년으로 추정된다. 나무 높이는 15m, 가슴높이의 줄기둘레는 북쪽 가지가 8m, 남쪽 가지가 1.24m이다. 수관 폭은 동서 방향이 22.5m, 남북 방향이 22.9m이다.
술지마을 중앙에 있는 이 은행나무는 마을 외곽의 네 방위에 있는 느티나무와 함께 마을을 지키는 나무로 흔하지 않게 마을 내에 위치하고 있다. 규모에서도 가슴높이 둘레가 8m로서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다른 은행나무에 비하여 손색이 없이 크고 웅장하다.
민가 옆에 있는 독립수로서 지상 약 2m 정도에서 많은 가지가 갈라져 반구형(半球形)의 큰 수관을 형성하고 있으나 전체적인 나무 모양은 다소 불균형하게 보인다. 줄기는 지상 약 2m 높이까지 곧게 자랐으나 뿌리 근처에서 발생한 맹아성 가지 한 개(가슴높이 둘레 1m)가 원줄기에 거의 밀접해서 자라고 있기 때문에 나무의 가슴높이의 줄기둘레가 8.44m로 실제보다 크게 보인다.
맹아성 가지를 제외한 줄기의 가슴높이 둘레는 8m로 측정되었다. 줄기 부위의 큰 가지 몇 개가 고사하여 절단됨으로써 전체 수관은 다소 불균형한 느낌이지만, 외견상으로 볼 때 수세는 보통이다. 나무의 서쪽에서 거의 수평으로 자란 가지 한 개는 철재 지주가 설치되어 있으나 약 5m쯤에서 절단되어 있다. 이 부분에서 새로운 가지가 자라 수직 방향으로 발생해 있다.
나라에 중대사가 있을 때 이 나무가 울었다는 전설이 있다. 또 생활이 어려운 시기에도 도둑이 없는 등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던 당산나무이다. 이 나무는 마을 중앙의 민가와 통로 사이에 위치한다. 동쪽과 남쪽의 민가는 나무에 너무 가깝게 있어 수관의 끝 부분이 민가 내로 뻗어 있는 상태이고, 서쪽 수관도 끝 부분 일부를 절단했음에도 불구하고 통행로를 건너 경작지까지 뻗어 있다.
나무의 서쪽 통행로와의 경계에는 약 1m 정도 높이의 석축이 조성되어 있다. 이 석축 위에는 평상 세 개가 놓여 있어 이곳이 평소 마을 주민들의 휴게장소로 이용되는 곳임을 알 수 있다. 수확한 열매는 마을 공동사업에 사용하는 등 학술적 대표성과 함께 향토 문화적 가치도 큰 나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