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12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수령은 약 450년으로 추정된다. 나무의 높이는 20m, 가슴높이의 줄기둘레는 3.68m이다. 수관 폭은 동서 방향이 19.3m, 남북 방향이 15m이다. 줄기는 곧게 자랐고, 그 위에 수관이 잘 발달한 상태이다. 그러나 수관 상층부의 잎은 왜소한 상태이며 결실도 거의 되지 않는다고 한다.
줄기는 지상 약 2m 높이에서 사방으로 분지했으나, 서쪽의 큰 가지 두 개는 절단되었다. 줄기에 큰 공동(空洞)이 있어서 전에는 어린아이들이 드나들었을 정도였고, 2003년에 외과처리를 하여 지금은 공동이 메워진 상태이다.
이 나무는 마을의 한쪽 농경지 가장자리에 위치하며, 인근에는 축사였던 것으로 보이는 가건물 한 채가 있다. 뿌리 둘레 주위에는 각종 초본식생이 무릎 높이까지 무성한 상태이다. 줄기 표면에 전체적으로 녹색의 이끼류가 덮여 있어 과습 현상으로 인한 뿌리생육 장애가 우려된다.
나무와 관련된 전설 등은 알려진 것이 없다. 보기 드문 노거수이긴 하지만 당산목 등의 격을 가지고 있지 않다. 또 오래전부터 감도 열리지는 않지만 주민들이 잘 보존해왔다. 백곡리 마을 주민들에게는 우리 고유의 유실수로서 정서적으로 특별한 의미를 갖는 자연유산인 것으로 보인다. 2003년에 출간된 『이 땅의 큰 나무』라는 책자와 2006년에 KBS를 통해 방송이 되면서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