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12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수령은 약 450년으로 추정된다. 나무의 높이는 20m, 뿌리 근처의 줄기둘레는 8.4m이다. 수관 폭은 동서 방향이 16m, 남북 방향이 15m이다.
나무는 뿌리둘레 주위보다도 가슴높이의 줄기둘레가 오히려 크게 보일 정도로 줄기의 하부가 울퉁불퉁하게 굵어져 있으며, 지상 약 2m 높이 이상에서는 갑자기 가늘어진 특이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 나무는 세간리 마을 입구의 길가에 위치하지만 나무 주위를 넓은 공지로 조성하였기 때문에 생장 환경이 좋은 편이다.
줄기는 내부가 썩은 것을 외과처리 한 듯 큰 충전 부위가 있고, 약 4~5m 높이에서 큰 줄기 하나가 거의 수평으로 생장하였다. 이 가지가 크게 수관을 형성했기 때문에 이쪽 가지 곳곳에 지주를 받쳐 놓았다. 나무 주위에 사각형 석축을 쌓고 그 위에 완자형 철제보호책을 설치해 놓았다.
임진왜란(壬辰倭亂) 당시인 1592년 4월 13일, 왜군이 부산포에 침입하자 당시 41세의 유생이던 곽재우(郭再祐)가 4월 22일에 이 느티나무에 북을 매달아 놓고 치면서 전국 최초로 의병을 모아 훈련을 시켰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 유서 깊은 나무이다.
세간리 마을 입구에 위치한 노거수로서 나무 모양이 전체적으로 거의 ‘ㄱ’자형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나무만 보고도 이 나무가 ‘북’을 걸었던 나무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렇게 ‘북을 매달았던 나무’라는 뜻으로 현고수(懸鼓樹)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지금도 해마다 열리는 의령 홍의장군축제 행사를 위한 성화가 이곳에서 채화되고 있다.
느티나무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타이완, 중국 등의 따뜻한 지방에 분포하고 있다. 꽃은 5월에 피고 열매는 원반 모양으로 10월에 익는다. 예전부터 우리나라 마을에는 대개 큰 정자나무가 있었는데, 가장 뛰어난 기능을 했던 것이 느티나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