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각사 목조 아미타불 좌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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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성북구 정각사에 봉안된 조선 후기의 아미타불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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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서울특별시 성북구 정각사에 봉안된 조선 후기의 아미타불좌상.
내용 및 특징

정각사 목조 아미타불상은 1916년의 개금 원문(願文)에 의해 ‘아미타불’임을 알 수 있다. 개금 불사를 진행한 주지는 연월창환(蓮月昌煥)이며, 불상을 개금한 화승(畵僧) 보경보현(寶鏡普現)은 조선 말 일제 초기에 경기 지역과 서울 일대에서 활동했던 인물이다. 18세기 이후 불화를 그리는 화승이 개금 불사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불상 역시 그러하다. 이 불상의 원래 소재지는 강화도 전등사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1916년 개금 원문에 등장하는 4명이 1916년에 조성된 강화 전등사 대웅전 후불탱화기에도 등장하기 때문이다. 즉 증명 대원원각(大圓圓覺), 화주 경제지수(鏡濟智水), 주지 연월창환(蓮月昌煥), 금어(金魚) 보경보현(寶鏡普現)이 그들이다. 이때 5존상도 개금하였다는 기록이 있어 주목된다. 그러나 『조선총독부관보』 제1604호 1932년 5월 16일 자의 전등사 귀중품 목록에 이 불상은 기록되어 있지 않다. 아미타불상의 머리칼은 나발(螺髮)이며,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육계(肉髻) 정상에는 원통형의 정상계주(頂上髻珠)가 있다. 머리 중앙에는 반달 모양의 중앙계주(中央髻珠)가 큼직하게 표현되어 있다. 얼굴은 턱과 발제선(髮際線)이 직각에 가까운 사각형이며, 체구는 상체가 발달하고 무릎폭이 좁아 약간 빈약해 보인다. 또한, 변형통견의 착의법을 하고 있는데, 오른 어깨의 대의자락이 가로 주름을 형성하고 있고 접힌 대의자락 끝은 삼각형 모양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조각승 수연이 1623년에 조성한 강화 전등사 목조 석가삼존불상과 1636년에 조성한 명부전 목조 지장보살좌상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정각사 목조 아미타불상은 17세기에 활동한 조각승 수연파(守衍派)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어깨 속으로 파묻히듯이 들어간 짧고 굵은 목, 발제선과 턱의 양옆 부분이 직각에 가까운 사각형의 얼굴, 오른 어깨 위에 걸쳐진 대의자락의 표현 등을 특징으로 하고 있는데 17~18세기 초에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문헌

『한국의 사찰문화재 전국사찰문화재일제조사 서울특별시』(문화재청·재단법인 불교문화재연구소, 2013)
『조선 후기 불교조각사』(송은석, 사회평론, 2012)
「강화 전등사 목조 지장보살좌상과 조각승 수연」(최선일, 『인천학연구』18, 2013)
「17세기 전반 조각승 수연의 활동과 불상 연구」(최선일, 『동악미술사학』8, 2007)
문화재청(www.cha.go.kr)
집필자
유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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