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제주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보살상은 높이 36.7㎝, 무릎 폭 26.8㎝. 목조보살좌상에서 발원문이 발견되어 제작 시기, 원봉안처 및 불상 조성에 관여했던 조각승을 알 수 있다. 즉 조각승 응혜(應慧)와 계찬(戒贊)이 1671년(현종 12)에 백양산(白羊山) 청심대(淸心臺)에 봉안하기 위해 이 보살좌상을 조성한 것이다. 발원문 외에도 다라니 1매가 복장물로 남아 있다.
목조보살좌상은 높이 36.7㎝의 중소형으로, 양손을 모두 무릎 위에 올리고 엄지와 중지를 결하였다. 머리에는 보관을 쓰고 그 위로는 상투가 돌출되어 있다. 귀 뒤로 흘러내린 두 가닥의 머리카락이 양어깨까지 흘러내린다.
보살상의 상호는 반개한 눈, 우뚝 솟은 코, 좁은 인중과 엷은 미소를 머금은 입술로 구성된다. 목 아래에는 삼도(三道)가 희미하게 새겨져 있다. 보살좌상은 승각기, 편삼, 대의를 걸친 전형적인 조선 후기 착의법을 따르며 옷주름은 간략한 선으로만 표현되었다. 가슴 중앙의 승각기는 살짝 주름이 접힌 형태이고, 좌우로 펼쳐진 하반신의 대의자락은 보살상의 대좌를 덮은 형태로 조각되었다.
발원문을 통해 보살좌상이 1671년 백양산 청심대의 아미타불,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로 이루어진 아미타삼존 중의 협시보살로 조성되었고, 조성에 관여했던 조각승은 응혜와 계찬으로 밝혀졌다.
전라남도 신안군의 일심사에서도 삼광사 목조보살좌상과 동일한 내용의 발원문을 가진 목조보살좌상이 발견되었다. 이를 통해 청심대의 좌 · 우 협시보살좌상이 현재 제주시 삼광사와 신안군 일심사에 각각 봉안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삼광사 목조보살좌상의 하반신 대의자락은 대좌를 덮는 형태로 제작되었는데, 이는 조각승 응혜가 1678년에 조성한 전남 광양 무등암 목조대세지보살좌상에도 동일하게 발견되는 특징적인 표현 방식이다.
조각승 응혜는 17세기 중 · 후반 전국을 무대로 활동한 조각승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응혜가 수화승으로 제작한 기년명 불상들로는 1643년 대구 달성 용연사 명부전 지장보살삼존상과 시왕상 일괄, 1647년 군산 불주사 관음보살좌상과 1651년 진주 은정대 불상(조성발원문, 통영 안정사 소장), 1660년 담양 회적암 목조아미타불좌상, 1678년 광양 무등암 대세지보살좌상 등이 있다. 삼광사 목조보살좌상은 응혜의 활동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