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 ()

회화
인물
조선후기 직지사 대웅전 삼세불회도, 성주사 감로도, 남장사 아미타불회도 등을 그린 승려. 화승.
인물/전통 인물
성별
남성
출생 연도
미상
사망 연도
미상
본관
미상
출생지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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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정의
조선후기 직지사 대웅전 삼세불회도, 성주사 감로도, 남장사 아미타불회도 등을 그린 승려. 화승.
개설

세관은 18세기 전반 황악산(黃岳山) 직지사(直指寺)를 거점으로 활동한 화승으로 탁휘(卓輝), 성징(性澄)의 화맥(畵脈)을 잇고 있다. 세관의 대표작은 1744년에 제작한 직지사 대웅전 삼세불회도이다. 3폭의 대형 화면에 영산회상(靈山會上), 약사회상(藥師會上), 아미타회상(阿彌陀會上) 등을 표현한 직지사 삼세불회도는 주존을 중심으로 권속의 안정된 구성과 배치, 우아하고 아름다운 불보살의 모습, 화려한 색채와 섬세한 문양 등의 어우러짐이 뛰어나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불화로 손꼽힌다.

생애

세관의 생몰년은 알려진 바가 없으나 1722년부터 1747년까지 경상북도, 경상남도, 충청북도에 주유하며 불화와 불상 개금 등의 화적(畵跡)을 남겼다. 세관은 직지사 화승으로 알려질 정도로 직지사에 상주하면서 인근 사찰에 초청되어 불화 및 불상 개금 등의 불사(佛事)를 담당하였다.

활동사항

세관은 18세기 초에 탁휘, 성징 등이 기반을 구축한 직지사 화승 집단에서 화업(畵業)을 시작하여 경상북도 서북부 일대의 불화 제작을 주도하였다. 그는 1720년대에 수화승 성징(性澄)이 주관하는 지장사 괘불도(1722년)과 직지사 감로도(1724년) 제작에서 말단 화원으로 시작하였다. 이후 성징에게 순차적인 수련 과정을 밟으며 성주사 감로도(1729년) 때에는 중간 화승으로 성장하였다.

세관이 성징에 이어 직지사 수화승으로 두각을 보인 시기는 1730년대이다. 현재 불화는 남아 있지 않지만 『쌍계사사적(雙溪寺事蹟)』(조선 후기)에 의하면 세관은 1739년 김천 쌍계사 법당에 봉안된 3폭짜리 대형 불화 중 우폭(右幅)을 맡아 작업하였다. 이 불화의 가운데 폭과 좌폭(左幅)은 미황사와 통도사에서 활동하던 설심(雪心)과 임한(任閑)이 맡아 완성하였다. 1740년대에 세관은 직지사에 상주하면서 안정된 구조로 화승 집단을 이끌며 대규모 불사를 주관하였다. 1741년에는 직지사에 상주한 화승들을 이끌고 남장사 무량수전의 아미타회도, 삼장보살도, 지장시왕도, 제석천도 등을 비롯해 노전 2곳의 원불도 2폭, 그리고 개금 불사 등을 진행하였다. 1744년에는 직지사 대웅전, 명부전, 산내 암자인 내원암과 상원암을 비롯해 인근 사찰의 불화와 불상 30여 종을 제작하였다. 이 불사는 직지사 화승만이 아니라 운부사, 동화사, 대곡사 등 인근 사찰의 화승들까지 참여하였다. 1744년 직지사 불사 이후 세관은 불화 제작보다는 의성 대곡사 대웅전 삼존불상 개금(1743년)과 법주사 삼세불상 개금(1747년) 등 불상 개금을 하면서 활동을 이어갔다.

세관의 불화는 많이 전하지 않지만 1720년대 성징에게 불화를 습득하면서 그의 화풍을 충실하게 계승하였다. 1739년에는 설심(雪心), 임한(任閑)과의 공동작업을 통해 호남 화풍을 수용하여 화풍의 다양화를 모색하면서 직지사 대웅전 삼세불회도(1744년)로 대변되는 우아하고 섬세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세관의 화풍을 완성하였다. 세관 이후 직지사 화맥은 월륜(月輪)에게 이어졌지만 더 이상 세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약화되면서 18세기 전반 경상북도 서북부에서 형성되었던 직지사 화승의 명맥은 사라지게 된다.

세관은 성징에 이어 화승의 우두머리라는 의미로 용면(龍眠)을 사용하였다. 용면은 성징, 세관, 월륜 등 황악산 직지사 수화승을 상징하는 특정 용어지만 직지사 화승집단이 해체되고 18세기 후반이 되면 경상북도에서 활동하는 수화승을 가리키는 보편적인 용어로 사용되었다.

참고문헌

『한국역대서화가사전』상(국립문화재연구소, 2011)
『조선후기승장 인명사전』불교회화(안귀숙·최선일, 양사재, 2008)
「조선후기 영남의 불화와 승려문중 연구」(이용윤, 홍익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5)
「직지사 대웅전 삼세불탱화의 도상」(장충식, 『한국의 불화』8 직지사본말사편(상), 성보문화재연구원, 1995)
「직지사 대웅전 삼존불 후불정화」(홍윤식, 『문화재』10권 10호, 국립문화재연구소, 1980)
집필자
이용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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