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진성이씨 종택은 진성이씨(眞城李氏) 송안군파(松安君派)의 대종가(大宗家)로, 고려 말 문신 송안군 이자수(李子脩)가 종택의 현 위치인 두루마을에 터를 잡아 노년을 보냈으며, 7대손 이훈(李壎, 1457~1538)에 의해 이건되어 대대적인 중수가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가옥은 본채, 별당, 사당, 행랑채, 방앗간채, 내삼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종택의 맨 앞쪽에 행랑채가 사랑 공간의 전방 조망에 장애가 되지 않게 우측으로 빗겨 배치되어 있고, 그 뒤쪽에 양측 날개채를 둔 완전 ‘ㅁ’자 형 본채가 자리 잡고 있다. 본채의 좌측에는 별당인 경류정이, 우측에는 방앗간채가 있고, 본채 뒤편 좌측 높은 곳에 내삼문 및 사당이 있다.
성리학적 생활 규범에 따라 사랑채와 안채의 공간 영역 구분, 사당의 독립적 영역 구분 등 명확한 공간 구분은 17세기 이후 나타나는 배치 유형의 특징을 나타낸다. 별당 앞마당에 있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안동 주하리 뚝향나무(安東 周下里 뚝香나무)는 약 600년의 수령으로 종택의 역사를 잘 보여주고 있다.
「봉선록」과 「진성이씨세전유록」 등의 문서에서 종택 건립과 관련된 여러 사실이 기술되어 있고, 특히 1929년 중수 과정을 기록한 “가옥중수택일기(家屋重修擇日記)”에 따르면 상량에 대한 전체 일정을 모든 가족들의 생년월일시를 참조하여 잡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 외에도 종택에는 혼례, 상례, 제례 문화를 볼 수 있는 많은 자료들이 전승되고 있다.
안동 진성이씨 종택은 한 가문의 역사적인 변천, 향촌사회의 변화상을 규명해 볼 수 있는 역사문화적인 자료가 전승되는 공간으로 민속문화유산의 가치가 있다. 1987년 12월 29일 ' 안동 주하동 경류정 종택(安東周下洞慶流亭宗宅)'이라는 명칭으로 경상북도 민속문화재(현, 민속문화유산)에 지정되었으며, 2017년 6월 19일 '안동 진성이씨 종택'이라는 명칭으로 국가민속문화유산로 승격,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