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꽃뫼유적은 넓은 평야지대의 중심에 솟아오른 야트막한 구릉(해발 48.2m)에 위치한다. 광교산(582m)의 서쪽 끝자락에서 발원한 서호천이 유적의 서쪽을 지나 남쪽에서 황구지천과 합류하게 된다. 유적의 북쪽은 광교산이 있으며, 동쪽은 숙지산(해발 123m), 팔달산(해발 146m), 서쪽으로는 여기산(해발 104.8m)이 자리잡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및 정자동 일대 택지개발로 인하여 1995년 수원대학교 박물관의 지표조사를 통해 알려지게 되었고, 1997년도에 발굴조사가 이루어지면서 유적에 대한 성격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발굴조사 결과 삼국시대 석축유구 1기, 옹관묘 1기, 조선시대 회곽묘 2기, 민묘 1기, 시대미상 토광묘 1기 등이 조사되었다. 한편 2000년 정밀 지표조사 때 신석기시대 즐문토기 편과 함께 와질토기 편이 수습되어 유적의 연대가 더 올라간다는 것이 밝혀졌다.
정상부 석축이 노출되는 과정에서 삼국시대 초기의 토기가 확인되었다. 발굴조사 결과 이 유적은 삼국시대 전기부터 조선시대까지 제사를 지냈던 제사유적으로 추정되었다.
꽃뫼는 한자로 화산(花山) 또는 화산(華山)이라고 쓴다. 꽃뫼의 유래는 마을에 병든 홀아버지를 둔 착한 아가씨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밤 자기 집 머슴에게 몸을 유린당하자 집 뒤의 산에 올라가 목을 매 세상을 떠났다. 마을 사람들이 그곳에 시신을 묻었다. 그 후 시신을 묻은 자리에서 해마다 꽃이 무더기로 피어났다고 한다. 그 다음부터 이 산이 꽃뫼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근래까지도 주민들이 꽃뫼를 신성시하며 매년 음력 8월에 동제를 지내오는 풍습이 내려오고 있어, 고대 제사유적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원시에서는 향토유적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