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사월리 유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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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에 있는 청동기시대 이후 집터와 돌널무덤 · 돌방무덤 관련 생활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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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에 있는 청동기시대 이후 집터와 돌널무덤 · 돌방무덤 관련 생활유적.
개설

산청사월리유적은 서쪽 해발 92m 구릉 정상에서 북동쪽으로 뻗어 내려 배양마을을 감싸고 있는 구릉의 북쪽과 남쪽 끝자락에 해당한다. 동쪽에는 경호강이 남북으로 흐르고 있다. 대전-진주간 고속국도 공사가 진행되면서 1996년 부경대학교박물관과 동의대학교박물관에 의하여 발굴조사되었다. 부경대학교박물관에서 조사한 북쪽 구릉에서는 청동기~삼한시대 주거지 9동, 소형수혈 10기, 환호, 석관묘 2기, 삼국시대 주거지 1동, 석실묘 1기, 조선시대 목관묘 1기 등이 확인되었다.

내용

청동기시대 유구는 환호 설치 이전과 이후 크게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1단계는 환호 설치 이전 시기로 주혈을 갖춘 원형주거지가 조성되었다. 유물은 유경식석촉과 삼각형석도 등이 출토되었다.

2단계는 환호 및 소형수혈과 연관되는 주거지 축조시기이다. 환호는 동쪽에서 북쪽, 서쪽으로 이어진다. 서쪽에 설치된 환호는 1열이고 동쪽은 2열이 4m 정도의 거리를 두고 평행하게 뻗어있다. 전체규모는 동-서 장축 58m, 너비 1.8~3m, 총연장 99.6m이다. 단면형태는 ‘V'자형을 이루며, 최대깊이 1.2m이다. 석관묘는 동쪽 환호의 바깥쪽에 위치한다. 1호는 환호를 파괴하고 동-서 방향으로 등고선과 나란하게 축조되었다. 2호는 장축방향이 남북으로 등고선과 직교하며, 벽석과 바닥에 판석을 사용하였다. 규모는 길이 200㎝, 너비 50㎝, 깊이 25㎝이다. 유물은 1호에서 적색마연호 1점이 출토되었다. 주거지는 벽구를 가지며, 환호 안쪽의 가운데는 비워 두었다. 유물은 구연부가 짧게 외반하는 호형토기, 내만구연의 심발형토기, 삼각형석도, 유경식석촉 등이 출토되었다.

3단계는 환호가 폐기되고 난 후에 아무런 시설이 없는 원형주거지 축조시기이다. 삼각형점토대토기와 와질토기가 공반한다. 2호 주거지는 원형으로 벽구를 갖추었으며, 연질옹이 출토되었다. 따라서 3단계 이후 삼국시대에도 주거지가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석실묘는 벽석과 시상석 등으로 미루어 보아 횡혈식석실묘로 판단된다. 전체적인 평면형태는 방형에 가까우며, 바닥 전면에 시상석을 깔았다. 유물은 고배와 개, 방추차가 출토되었다.

조선시대 목관묘는 단성IC에 접속되는 구릉의 남쪽 경사면에 위치한다. 장축은 북동-남서로 등고선과 직교한다. 묘광은 길이 450㎝, 너비 210㎝, 깊이 200㎝, 목관은 길이 200㎝, 너비 70㎝, 높이 70㎝이다. 바닥과 목관 사방의 보강토 사이, 관 뚜껑 상부에는 일정한 두께로 숯을 넣거나 깔았다. 목관은 관정 32점을 사용하여 결합하였다. 묘광의 서쪽 장벽 북쪽에는 감실을 2곳 설치하여 유개소호, 유개대접, 접시, 잔, 청동수저, 철제가위 등을 부장하였다.

동의대학교박물관에서 발굴조사 한 남쪽은 충적지 가운데 해발 58.6m의 나지막한 구릉에 위치한다. 발굴조사 결과 청동기시대 주거지 19동, 소형수혈 11기, 구상유구 2기, 지석묘 9기, 삼국시대 목곽묘 1기, 고려시대 석실묘 5기 등이 확인되었다.

주거지는 중복과 출토유물을 통하여 3단계로 나누어진다. 1단계는 평면형태가 장방형이며, 노지시설(爐址施設) 과 작업공(作業孔) 등이 확인된다. 유물은 공열문(孔列文) 심발형토기(深鉢形土器), 구순각목문(口脣刻目文), 구순각목공열문, 구순각목공열단사선문, 이중구연단사선문(二重口緣短斜線文) 토기와 호형토기(壺形土器) 등이 출토되었다. 2단계는 평면형태가 말각방형과 타원형, 세장방형이며, 타원형 수혈과 벽구시설이 확인된다. 유물은 무문양의 직립구연 심발형토기, 발형토기, 외반구연 옹형토기가 중심을 이룬다. 3단계는 평면형태가 말각장방형이며, 유물은 외반구연 옹형토기의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

소형수혈은 장방형, 말각방형, 타원형, 원형 등으로 나누어지며, 저장시설로 추정된다. 유물은 직립구연 심발형 내지는 발형토기와 외반구연 옹형토기가 출토되어 3단계 주거지와 관련된 부속시설로 추정된다.

구상유구는 유적의 중앙부에서 3.5m 정도의 거리를 두고 남쪽과 북쪽에 등고선을 따라 안으로 약간 휘면서 길게 뻗어 있다. 제1 구상유구의 규모는 길이 18.9m, 최대너비 1.1m, 잔존깊이 22㎝이다. 유물은 제1 구상유구에서 방추차, 제2 구상유구에서 무문토기, 석부, 지석, 석기 편, 석재 편 등이 출토되었다. 구상유구를 경계로 구릉 상부에 지석묘, 구릉 하부에 주거지가 분포한다.

고인돌은 구릉 정상부에 3열로 군집양상을 보인다. 상석이 9호에 남아 있고 나머지는 매장주체부만 확인된다. 매장주체부는 석관과 석곽으로 구분된다. 개석은 판석을 잇대어 놓았고 그 사이에 할석으로 막음하였다. 유물은 적색마연토기, 마제석촉, 석검 등이 부장되었다. 주거지 2~3단계의 시기와 병행한다.

삼국시대 목곽묘는 구릉 정상부의 남쪽편 사면에 위치한다. 지형의 삭평으로 잔존상태가 불량하다. 유물은 파배와 단경호가 출토되었다. 고려시대 석실묘는 장축방향이 남-북으로 등고선과 평행하다. 평면형태는 장방형과 방형으로 나누어진다. 장방형은 최하단을 판상석으로 세운 다음 그 위에 눕혀쌓기 하였다. 방형은 최하단부터 눕혀쌓기로 정연하게 쌓아 올렸다. 유물은 청자접시와 대접, 발, 직구호 등이 출토되었다.

참고문헌

『산청사월리유적』(임효택 외, 동의대학교박물관, 1999)
『산청사월리환호유적』(이원균 외, 부경대학교박물관, 1998)
집필자
권용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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