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권4 ( )

불교
문헌
문화재
조선 초기, 금속 활자로 인쇄한 대승경전의 불경.
이칭
약칭
원각경, 원각요의경, 원각수다라요의경
문헌/고서
간행 시기
1455~1468년
권책수
1권
권수제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권사
판본
활자본
표제
원각경 사
소장처
청주고인쇄박물관
시도지정문화재
지정기관
충청북도
종목
시도유형문화재(2020년 3월 6일 지정)
소재지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직지대로 713(운천동) 청주고인쇄박물관
내용 요약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권4(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 卷四)는 조선 초기, 금속 활자로 인쇄한 대승경전의 불경이다.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은 흔히 『원각경』으로 약칭되며, 선가(禪家)에서 널리 학습되는 대승경전(大乘經典)이다. 이 책은 『원각경』 열두 장 가운데 제2 보현장(普賢章)부터 제4 금강장장(金剛藏章)까지 세 장을 담고 있다. 아울러 당나라 화엄(華嚴) 종장(宗匠)인 규봉 종밀이 저술한 『원각경약소』와 『원각경약소초』의 두 가지 주석을 경문 밑에 배치하여 조선 세조 대에 금속 활자인 을해자(乙亥字)로 인쇄하였다.

정의
조선 초기, 금속 활자로 인쇄한 대승경전의 불경.
저자 및 편자

이 경전에 주석을 가한 규봉 주1은 당나라 때 승려로서 시호(諡號)는 정혜선사(定慧禪師)이다. 중국 화엄종(華嚴宗)의 5조(五祖)로 추앙되지만, 주2를 주창하여 『선원제전집(禪源諸詮集)』을 발간하기도 하였다. 특히 『원각경(圓覺經)』에 정통하여 이에 대한 주석서를 여러 권 썼는데, 후세 『원각경』을 보는 이들은 거의 규봉 종밀의 주석에 의지한다.

서지사항

조선 세조 연간(1455~1468)에 금속 활자인 을해자(乙亥字)로 인쇄한 책이며 가로 24.6㎝, 세로 34.2㎝로서 노트보다 조금 큰 크기이다. 종이를 실로 꿰매어 제본한 주3이며, 표지의 제목은 '원각경 사(圓覺經 四)'로 되어 있다.

을해자는 1455년(세조 원년)에 명필 강희안(姜希顔)의 글씨를 자본(字本)으로 제작한 동활자로서 대자, 중자, 소자의 세 가지 크기로 되어 있다. 이 책에서도 세 가지 자체가 모두 사용되었다. 대자를 기준으로 세로 16자 가로 9행이며, 행 사이에 구분선[계선(界線)]이 들어가 있다.

구성과 내용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이란 최상의 깨달음에 대해 설한 주4이라는 의미로서, 당나라 때 인도 북쪽에 있던 계빈국(罽賓國)에서 온 불타다라(佛陀多羅)가 한역하였다. 흔히 『원각경』으로 약칭되며, 승려들이 강원(講院)에서 배우는 주5 가운데 하나여서 우리나라에서는 널리 유통되는 경전이다.

내용은 12명의 보살이 주6의 경지와 성취과정을 차례대로 묻고, 이에 대해 주7이 각각 답변한 뒤, 답변 내용을 요약하여 게송(偈頌)으로 노래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분량이 적어서 품(品) 구분이 되어 있지 않으므로 예로부터 12명의 대표 질문자를 기준으로 문단을 나누고 각각 질문한 보살의 이름을 붙여 구분하였다.

이 책은 제2 보현장, 제3 보안장(普眼章), 제4 금강장장의 세 장을 담고 있다. 또한, 이해를 돕기 위해 경을 적당한 구절로 나누어 각 구절마다 주석을 싣고 있다. 『원각경』에 대한 주석은 당나라 때 화엄 종장이며 주8인 규봉 종밀의 것이 거의 절대적이다.

규봉 종밀은 『원각경대소(圓覺經大疏)』와 이에 대해 자세히 해설한 『원각경대소초(圓覺經大疏鈔)』를 저술하였다가, 너무 분량이 방대해지자 다시 이를 축약한 『원각경약소(圓覺經略疏)』와 『원각경약소초(圓覺經略疏鈔)』를 내놓았다.

이 책에 실린 주석은 『원각경약소』와 『원각경약소초』이다. 편집체제를 보면 경문(經文)은 대자, 『원각경약소』는 중자를 사용하였고, 『원각경약소초』는 소자를 사용하여 대자나 중자 밑에 두 줄로 배열하여 구분하고 있다.

의의 및 평가

을해자로 인쇄한 이 책은 조선 전기 금속활자 인쇄문화뿐만 아니라, 불교사 연구에도 도움을 주는 자료이다. 충청북도 청주시 청주고인쇄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3월 6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단행본

남회근 지음, 송찬문 옮김, 『圓覺經 강의』(마하연, 2012)

논문

최애리, 「『新編諸宗敎藏總錄』 所收 『圓覺經』 註釋書 分析」(『서지학연구』 72, 한국서지학회, 2017)
송일기 · 정왕근, 「조선시대 금속활자본 불교서적의 서지적 연구」(『한국문헌정보학회지』 49, 한국문헌정보학회, 2015)
김미경 · 강순애, 「『圓覺經』 版本의 系統과 書誌的 特徵에 관한 硏究」(『서지학연구』 46, 한국서지학회, 2010)
주석
주1

중국 당나라의 승려(780~841). 화엄종의 제5조로 규봉 대사(圭峯大師)라 칭하였다. 교선 일치(敎禪一致)의 입장을 취하였으며, 저서에 『원인론(原人論)』, 『원각경소(圓覺經疏)』, 『우란분경소(盂蘭盆經疏)』 따위가 있다.

주2

교종(敎宗), 즉 말과 글을 통하여 가르침을 펴는 종파와 선종(禪宗), 즉 말과 글에 의하지 않고 불타의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종파가 서로 일치한다는 주장이다. 전자는 천태종(天台宗) · 화엄종(華嚴宗) 등이고, 후자는 소위 선종(禪宗)을 말한다.

주3

인쇄된 면이 밖으로 나오도록 책장의 가운데를 접고 등 부분을 끈으로 튼튼하게 묶어 만든 책    우리말샘

주4

석가모니 불교 경전 가운데 대승사상(大乘思想)을 포함한 경전을 말한다. 대표적으로는 한국의 조계종의 소의경전(所依經典)인 금강경(金剛經)을 비롯하여 미륵경(彌勒經), 법화경(法華經), 화엄경(華嚴經), 지장경(地藏經), 아미타경(阿彌陀經) 등이 여기에 속한다.

주5

고등 전문과정에 해당하는 사교과는 4년제와 2년 6개월제가 있다. 이수과목은 『능엄경(楞嚴經)』·『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금강경(金剛經)』·『원각경(圓覺經)』이며, 사집과(四集科)를 이수한 자가 입학할 수 있고, 졸업하면 대교과(大敎科)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처음에는 『대승기신론』 대신 『법화경(法華經)』을 채택하였으나 조선 후기에 바뀌었다.

주6

부처의 원만한 깨달음    우리말샘

주7

‘석가모니’의 다른 이름.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존재라는 뜻이다.    우리말샘

주8

선종의 승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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