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각류해 권1~3 ( )

불교
문헌
문화재
고려 후기, 목판으로 인쇄한 불서.
이칭
이칭
원각경류해
문헌/고서
간행 시기
1376년
편저자
행정(行霆)
권책수
3책 3권
권수제
원각류해(圓覺類解)
표제
원각경 권제일(圓覺經 卷第一)
소장처
청주고인쇄박물관
시도지정문화재
지정기관
충청북도
종목
시도유형문화재(2019년 3월 8일 지정)
소재지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직지대로 713(운천동) 청주고인쇄박물관
내용 요약

원각류해 권1~3(圓覺類解 卷一~三)은 고려 후기, 목판으로 인쇄한 불서이다. 이 불서(佛書)는 송나라 승려 행정(行霆)이 불교 경전인 『원각경(圓覺經)』의 내용을 당나라 화엄종(華嚴宗) 승려 규봉(圭峰) 종밀(宗密)이 주석한 것을 기반으로 4권으로 요약한 책 가운데 앞의 세 권이다. 동국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된 보물 ‘원각류해 권3(圓覺類解 卷三)‘과 같은 판본으로서 고려 말에 목판에 새겨 닥종이에 인쇄한 것이다. 자체(字體)가 아름답고 목판을 새긴 솜씨도 뛰어나며, 종이와 인쇄 상태가 매우 깨끗한 희귀본이다.

정의
고려 후기, 목판으로 인쇄한 불서.
저자 및 편자

저자인 행정은 남송 시대의 승려로서 자가 경암(鏡庵)이고, 이 책 외에 천태종 사찰에 안치된 여러 천신(天神)들의 유래를 밝힌 『중편제천전(重編諸天傳)』을 저술했다는 것 외에는 알려진 행적이 없다.

서지사항

글자를 나무에 새겨 닥종이에 인쇄한 목판본(木板本)이며, 크기는 가로 17㎝, 세로 30.4㎝로 길쭉한 형태이다. 주석(註釋)은 경문(經文)보다 한 칸 낮추어 새겼다. 책에 구멍을 뚫어 실로 제본한 뒤, 감색 비단으로 앞뒤를 감싼 포배장본(包背裝本)이다.

표지 제목은 “원각경 권제일(圓覺經 卷第一)” 등으로 되어 있고 주1로 썼다. 자체가 아름답고 목판을 새긴 솜씨도 뛰어나며, 종이와 인쇄 상태가 매우 깨끗한 희귀본이다.

편찬 및 간행 경위

『원각경』은 부처님의 원만한 깨달음을 뜻하는 원각(圓覺)을 얻기 위한 수행 방법에 대해 설한 것으로서 주2에서 중시하는 경전이다. 이 경을 읽을 때는 선(禪)과 화엄에 정통한 당나라 규봉 주3의 주석을 길잡이로 삼는 것이 상례인데 분량이 적지 않다.

본 책 권1의 서문에 따르면, 송나라 때 오흥(吳興) 지방의 심응진(沈應辰)이 종밀의 주4들을 구해 간행하고, 서촉(西蜀)의 복암(復菴)에서 강의를 하였다. 하지만 그 뜻의 전달이 어려워 승려 행정이 다시 번잡한 곳을 삭제하고 빠진 곳을 보충 · 편찬하여 그 이름을 ‘류해(類解)’라고 한 후, 판을 새겨 유통시켰다. 『속장경(續藏經)』에 실려 있는 『원각경류해(圓覺經類解)』 권4의 발문을 보면 간행 시기는 순희(淳凞) 기해(己亥), 즉 남송 때인 1179년으로 되어 있다.

이 책이 고려에 전해져 목판으로 인쇄된 것이 본 책인데, 권1 말미의 간기(刊記)에 의하면 병진(丙辰) 7월에 재가신자(在家信者) 정공권(鄭公權)시주(施主)하여 간행한 것으로 되어 있다. 고려 말의 문신인 정공권의 행적을 참조하면 병진년(丙辰年)은 우왕 2년, 서기 1376년에 해당한다.

구성과 내용

『원각경』은 품(品) 구별 없이 1권으로 이루어진 비교적 적은 분량의 경전으로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과 열두 보살(菩薩)의 문답으로 이루어져 있다. 때문에 이 경전의 주석가들이나 독송자들은 편의상 문답을 나눈 보살의 명칭에 따라 문수장(文殊章) 내지 현선수장(賢善首章) 등으로 내용을 구분하고 있다.

『원각류해』 권1은 제1 문수장부터 제2 보현장(普賢章)까지 경문과 주석을 담고 있고, 권2는 제3 보안장(普眼章)부터 제5 미륵장(彌勒章)까지, 권3은 제6 청정혜장(淸淨慧章)부터 제8 변음장(辯音章)까지 담고 있다.

『속장경』에 실려 있는 『원각경류해』를 참조하면 권1은 각 장의 내용을 함축한 칠언율시(七言律詩) 형식의 12장송(章頌)이 먼저 나오고 서문과 본문이 실려 있다. 본 책은 송미륵장(頌彌勒章)에서 시작하고 있어서 이 앞에 서분설의(序分說儀)부터 송금강장장(頌金剛藏章)까지를 담고 있는 두 장 가량이 주5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의의 및 평가

충청북도 청주시 청주고인쇄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3월 8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단행본

行霆 解, 『圓覺經類解』(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電子佛典集成)
慈怡 主編, 『佛光大辭典』(北京: 書目文獻出版社, 1990)

논문

남권희, 「13세기 天台宗 관련 高麗佛經 3종의 書誌的 考察- 圓覺類解, 弘贊法華傳, 法華文句幷記節要 -」(『서지학보』 19, 한국서지학회, 1997)
주석
주1

아교에 개어 만든 금박 가루.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쓸 때 사용하며, 특히 어두운 바탕의 종이에서 독특한 효과를 낸다.    우리말샘

주2

참선(參禪)으로 자신의 본성을 구명하여 깨달음의 묘경(妙境)을 터득하고, 부처의 깨달음을 교설(敎說) 외에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중생의 마음에 전하는 것을 종지(宗旨)로 하는 종파. 중국 양(梁)나라 때 달마대사(達磨大師)가 중국에 전하였다. 우리나라에는 신라 중엽에 전해져 구산문(九山門)이 성립되었다.    우리말샘

주3

중국 당나라의 승려(780~841). 화엄종의 제5조로 규봉 대사(圭峯大師)라 칭하였다. 교선 일치(敎禪一致)의 입장을 취하였으며, 저서에 『원인론(原人論)』, 『원각경소(圓覺經疏)』, 『우란분경소(盂蘭盆經疏)』 따위가 있다.

주4

본문에 대하여 주(註)와 소(疏)가 붙어 있는 도서를 말하며, 특히 주(註)만 있는 것을 주본(註本) 또는 부주본(附註本)이라 하고, 소(疏)만 있는 것을 단소본(單疏本)이라 한다.

주5

흩어져 일부가 빠져 없어짐.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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