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권상2의2 ( )

불교
문헌
문화재
조선 세조 때 금속 활자로 인쇄한 불경.
이칭
이칭
원각경구결, 을유자 원각경
문헌/고서
간행 시기
1465년
권책수
1권 1책
권수제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권상 2지2
판본
활자본
표제
원각경
소장처
청주고인쇄박물관
시도지정문화재
지정기관
충청북도
종목
시도유형문화재(2020년 3월 6일 지정)
소재지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직지대로 713(운천동) 청주고인쇄박물관
내용 요약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권상 2의2(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 卷上二之二)는 조선 세조 때 금속 활자로 인쇄한 불경이다. 이 불경은 조선 세조 때 새로 주조한 을유자(乙酉字)로 인쇄된 『원각경구결(圓覺經口訣) 』 총 11권 가운데 네 번째 권이다. 경문(經文)과 함께 당나라 규봉 종밀(圭峰宗密)의 주석서 『원각경약소』와 『원각경약소초』를 함께 실었으며, 앞의 두 가지에는 세조가 붙인 한글 토(吐)가 있다. 을유자는 오래 사용되지 못해서 인쇄본이 많이 남아 있지 않으므로 조선시대 국어학 및 금속 활자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정의
조선 세조 때 금속 활자로 인쇄한 불경.
저자 및 편자

이 경전에 주석을 단 규봉 주1은 당나라 때 승려로서 시호(諡號)는 정혜선사(定慧禪師)이다. 중국 화엄종(華嚴宗)의 5조(五祖)로 추앙되지만, 주2를 주창하여 『선원제전집(禪源諸詮集)』을 발간하기도 하였다. 특히 『원각경(圓覺經)』에 정통하여 이에 대한 주석서를 여러 권 썼는데, 후세 『원각경』을 보는 이들은 거의 규봉 종밀의 주석에 의지한다.

서지사항

조선 세조 때인 1465년(세조 11)에 주조한 금속 활자인 을유자를 조판하여 인쇄한 책이다. 전체 권수는 권상(卷上) 다섯 권, 권하(卷下) 여섯 권 등 총 11권인데, 이 책은 네 번째 권이다. 다섯 구멍을 뚫어 실로 제본한 주3이며 크기는 가로 16.6㎝, 세로 25.5㎝이다.

표지의 제목은 ”원각경(圓覺經)”이라 되어 있는데, 제목 아래 권수가 적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나 흐려져 잘 보이지 않는다. 본문은 한 면에 여섯 행이고 구분선[계선(界線)]이 있다. 세 가지 크기의 활자가 사용되었는데, 경문은 가장 큰 활자로 한 행에 13자, 큰 주석은 중간 크기의 활자로서 한 칸 내려 행마다 18자가 두 줄로 배열되어 있다.(圓覺寺)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은 일명 『원각경』이라고도 하는데, 『원각경언해(圓覺經諺解)』『원각경구결(圓覺經口訣)』에는 세조가 직접 붙인 한글 토, 즉 구결(口訣)이 있다. 작은 주석은 주4 없이 한 행에 네 줄이 들어가는 작은 활자가 사용되었고, 시작 부분에 ○ 표시가 있다.

편찬 및 간행 경위

1465년(세조 11) 지금의 서울시 종로구 파고다공원 터에 자신이 조성을 명한 원각사(圓覺寺)가 낙성되자 이를 기념하여 간행되었다. 간행을 위해 새로운 동활자를 주조하였는데, 이 활자의 본이 된 글씨는 당시의 명필인 정난종(鄭蘭宗)이 썼고, 현토를 위해 한글 활자도 함께 만들었다.

구성과 내용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은 최상의 완전한 깨달음을 의미하는 주5에 대해 설한 주6이라는 의미로서 당나라 때 계빈국(罽賓國)에서 온 불타다라(佛陀多羅)가 한역하였다. 흔히 『원각경』으로 약칭되며, 주7에서 중시하는 경전이다.

열두 보살이 차례로 원각에 이르기 위한 수행방법 등에 대해 주8에게 질문하면 세존이 차례로 답변하는 식으로 전개된다. 분량이 적어서 품(品) 구분이 되어 있지 않으므로 예로부터 경전을 12명의 대표 질문자를 기준으로 문단을 나누고 각각 질문한 보살의 이름을 붙여 구분하였는데, 이 책은 제3 보안보살장((普眼菩薩章)을 담고 있다.

또한, 이해를 돕기 위해 『원각경』 해설에 절대적 권위를 갖는 규봉 종밀의 주석을 구절마다 첨부하고 있는데, 여기에 활용된 주석서는 『원각경약소(圓覺經略疏)』와 이를 다시 해설한 『원각경약소초(圓覺經略疏鈔)』 두 가지이다.

의의 및 평가

을유자는 우리나라 사람이 쓴 글자를 모본(母本)으로 한 독자적 서체의 금속 활자라는 점에서 인쇄사적 의미가 크다. 그러나 주로 불경을 간행할 목적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신하들의 강한 반대로 오랫동안 사용되지 못하였고, 결국 20여 년 뒤 녹여서 새 활자 제작에 활용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인쇄본이 많지 않으므로 조선시대 국어학 및 금속 활자 연구에 귀중한 자료적 가치를 지닌다. 충청북도 청주시 청주고인쇄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3월 6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논문

최애리, 「『新編諸宗敎藏總錄』 所收 『圓覺經』 註釋書 分析」(『서지학연구』 72, 한국서지학회, 2017)
송일기 · 정왕근, 「조선시대 금속활자본 불교서적의 서지적 연구」(『한국문헌정보학회지』 49, 한국문헌정보학회, 2015)
김미경 · 강순애, 「『圓覺經』 版本의 系統과 書誌的 特徵에 관한 硏究」(『서지학연구』 46, 한국서지학회, 2010)
주석
주1

중국 당나라의 승려(780~841). 화엄종의 제5조로 규봉 대사(圭峯大師)라 칭하였다. 교선 일치(敎禪一致)의 입장을 취하였으며, 저서에 『원인론(原人論)』, 『원각경소(圓覺經疏)』, 『우란분경소(盂蘭盆經疏)』 따위가 있다.

주2

교종(敎宗), 즉 말과 글을 통하여 가르침을 펴는 종파와 선종(禪宗), 즉 말과 글에 의하지 않고 불타의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종파가 서로 일치한다는 주장이다. 전자는 천태종(天台宗) · 화엄종(華嚴宗) 등이고, 후자는 소위 선종(禪宗)을 말한다.

주3

인쇄된 면이 밖으로 나오도록 책장의 가운데를 접고 등 부분을 끈으로 튼튼하게 묶어 만든 책    우리말샘

주4

한문에 토를 다는 일    우리말샘

주5

부처의 원만한 깨달음    우리말샘

주6

석가모니 불교 경전 가운데 대승사상(大乘思想)을 포함한 경전을 말한다. 대표적으로는 한국의 조계종의 소의경전(所依經典)인 금강경(金剛經)을 비롯하여 미륵경(彌勒經), 법화경(法華經), 화엄경(華嚴經), 지장경(地藏經), 아미타경(阿彌陀經) 등이 여기에 속한다.

주7

참선(參禪)으로 자신의 본성을 구명하여 깨달음의 묘경(妙境)을 터득하고, 부처의 깨달음을 교설(敎說) 외에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중생의 마음에 전하는 것을 종지(宗旨)로 하는 종파. 중국 양(梁)나라 때 달마대사(達磨大師)가 중국에 전하였다. 우리나라에는 신라 중엽에 전해져 구산문(九山門)이 성립되었다.    우리말샘

주8

‘석가모니’의 다른 이름.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존재라는 뜻이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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