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항구 도시인 샌프란시스코는 불교문화가 발달한 버클리가 있는 곳으로 한국불교와도 인연이 많은 지역이다. 특히 베이 지역(Bay Area)은 대략 10만명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삼보사, 여래사, 정원사, 대승사, 불광사, 보림사 등 한국계 사찰이 9개가 있다. 불광사의 역사는 1985년에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불자 20여 명이 모여서 사찰건립 추진위원회를 결성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이후 현재의 건물을 매입하여 1996년에 불광사를 개원하였으며, 연방정부와 캘리포니아 주정부에도 종교단체로 등록하였다. 지역 불자들과 함께 불광사를 창건한 승려 송운은 1980년대 초반에 미국으로 건너왔는데, 오대산 월정사의 한암 스님 제자인 희찬 스님을 은사로 하여 출가하였으며, 역시 한암 스님의 제자인 탄허와 석수 스님의 문하에서 수행하였다. 동국대학교를 졸업한 후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의 박사과정에 진학하여 불교학을 공부하며기숙사에서 한달에 한번씩 설법하였는데, 설법을 들은 샌프란시스코 지역 불자들이 요청하여 불광사의 창건에 함께 하게 되었다. 신도들의 후원금 모금을 통해 건립된 불광사는 풀턴가(Fulton Street)에 위치하고 있는데, 정기법회와 참선 모임 등을 통해 교민과 현지인들에게 한국 불교를 전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