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불국사는 미주리주의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제1불국사와 조지아주의 애틀랜타에 있는 제2불국사로 구성되어 있다. 창건주인 비구니 선각은 1981년 해인사에서 출가하였는데, 한국과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1998년 미국의 워싱턴 대학에 석사과정으로 입학하였다. 학업과정에서 불교를 가르쳐 달라는 학생들의 요청으로 법회를 열고 참선을 지도하였는데, 이때 ‘불제자의 참선모임'(Buddha's Disciples Zen Meeting)’이 결성되었다. 선각은 2002년 미주리주에 불국사를 창건하였다. 2008년부터는 포교범위를 확대하여 조지아주의 애틀랜타에서도 법회를 개설하였는데, 결국 애틀랜타에 제2불국사라는 포교당을 열었다. 애틀랜타의 포교당은 2012년에 총 4만1277여㎡(10.2에이커, 1만3000여 평) 규모의 부지와 건물 1동, 부속건물 3동의 매입하였고 현재는 노후화된 주택을 리모델링하는 중이다. 불국사는 매주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일요 정기법회와 참선에 관심 있는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불제자의 참선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각종 법회나 불교행사를 열고 있는데, 특히 백중 행사 때는 기도비 전액을 양로원이나 노숙자의 점심 공양에 그리고 세인트루이스 지역의 노인잔치에 보시하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도 국제 포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 부다나라 불국사 후원회(한국 붓다회)'가 결성되었는데, 불국사의 포교활동을 지원하여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불국사의 사례와 같이 해외에 진출한 단일사찰이 제2의 사찰을 건립하여 사세를 확장하는 것은 극히 드문 경우이다. 특히 현지인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포교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해당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있는데, 이러한 점은 한국 불교의 해외 포교에 있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