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의 불타사는 1974년에 창건되었다. 초대 주지는 손영익 법사인데 그는 몇 달 후 숭산 선사에게 계를 받고 출가하여 지학(智學)이란 법명을 받았다. 이후 홍선· 화랑·정묘 등의 승려가 불타사의 주지를 역임하였고, 2002년에는 숭산 문하의 현성이 주지로 부임하였다. 불타사를 중흥시켰다고 평가받는 현성은 70세의 고령에 주직직을 맡았는데, 동국대학교에서 ‘대승기신론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미국생활 경험이 많아 영어에 능통하였다. 그는 불교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능숙한 영어 실력을 포교의 방편으로 활용하였는데, 특히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프로그램 운영에 주력하였다. 동방교육관을 개관하고 한국학교를 설립하여 한글과 영어·수학·음악·무용·미술·태권도 등을 교육하였다. 2014년에 현성은 제1대 회주로 추대되었고, 포틀랜드의 보광사에 있던 성향이 새로운 주지로 부임하였다. 한편 불타사는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리는데 선구적인 역할을 한 숭산 선사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찰인데, 숭산은 창건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이 사찰을 방문해 수계와 법회를 주관하였고, 수행활동을 지도하였다. 아울러 초대 주지인 지학이나 현성도 숭산의 문하이다. 2007년 제23회 법등회의에서는 만장일치로 숭산을 불타사의 조실(祖室)로 추대한바 있다. 불타사는 보원 관음전, 반야림(참선방), 제1교실 학산방, 제2교실 연꽃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1년에는 무설전에 포대 보살을, 2014년에는 신중탱화를 봉안했으며 보원관음전에 모신 관세음보살상 개금불사를 거행했다. 각종 법회와 기도회를 열고 있으며, 해마다 불타 예술제를 개최하고 불교대학도 운영하고 있다. 시카고의 불타사는 뉴욕의 불광선원과 한마음선원, 로스앤젤레스의 정혜사 등과 더불어 현재 미국에서 신도가 가장 많은 사찰중 하나이다. 법회와 예불같은 불교행사가 활성화되어 있으며, 교육과 문화 프로그램도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