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장사(三藏寺)는 신라 말에 통효국사(通曉國師) 범일(梵日, 810∼889)이 창건한 사찰이다. 초기의 사찰 이름은 죽장사(竹藏寺)였는데, 고려 시대에 관음사(觀音寺)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공민왕 때의 문인 정추(鄭樞)가 지은 시에 절 이름이 언급되고 있어 고려 말까지도 사찰이 존재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선 초기에 동헌(東軒)이 들어서면서 폐사했다고 하는데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기 어렵다. 일제강점기인 1925년에 중창되었고, 이후 수차례의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삼장사라는 사찰 명칭은 1925년부터 사용되었다. 사찰 인근에는 관동팔경 중의 하나인 죽서루(竹西樓)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