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의 창건 시기나 내력은 알 수 없다. 다만 임진왜란 때 의병들이 이 절에 거주했다고 전하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에 창건되었음을 추정해 볼 수 있다. 폐사된 시기도 확인되지 않는데, 일제강점기인 1934년에 폐사된 절을 마을 가까이 옮겨 중창하였다고 한다. 해방 이후 수차례 중수하여 오늘에 이른다. 1991년에는 사찰 이름을 수정암(水晶庵)에서 수정사(水晶寺)로 개명하고 법륜종 소속 사찰로 등록하였다. 수정암의 옛터는 인근의 수정산(345m) 정상 부근에 있었다고 전하고 있으나, 절터가 확인된 바 없어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다. 현재의 수정사는 주지인 호경법사가 1991년에 정상부근에 있던 것을 아래로 옮긴 것이라 한다. 유물로는 석불상이 하나 있었는데 장승과 유사한 형태이다. 처음에는 법당에 봉안했으나 목이 부러져 약수터 쪽으로 옮겼다. 마을의 한 노파가 이 석불상을 바위 밑에서 발견하였다는 설화가 전한다. 맞배지붕의 대웅전에는 석가여래의 협시로서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을 봉안하였으며 후불탱화, 신중탱화, 칠성탱화가 있다. 범종각은 정면 1칸 측면 1칸의 누각 형태이다. 독성각과 산신각은 암벽과 조화를 이룬 구조로 규모는 작은 편이다. 사찰에서는 노인복지를 위해 전문 요양원인 효봉원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