섞어짓기
≪농사직설≫의 종서속조(種黍粟條)를 보면, 먼저 팥을 산파하고 좌우발굽으로 파혈(播穴)을 지으면서 들깨와 조 또는 기장을 3대 1의 비율로 섞어 점줄뿌림[點條播]한다고 하였다. 난혼작은 경기도 이남지방에서 콩밭 군데 군데에 수수·조 등을 이식하는 방식이 있고, 서북부 지방에서는 목화밭에 참깨·들깨·무·고추·배추·아주까리, 그 밖의 각종 작물을 혼파하는 관습이 있었다. 그 보기를 들면, ① 조에 기장, ② 참외에 아주까리, ③ 조에 수수, ④ 기장에 콩, ⑤ 팥에 메밀, ⑥ 팥과 메밀과 무, ⑦ 참외와 콩·팥 또는 무·아주까리, ⑧ 밭벼와 참깨, ⑨ 밭벼에 콩 등이다. 점혼작은 주작(主作) 내의 포기 사이 군데 군데에 다른 작물을 12포기 또는 몇 포기를 점점으로 심는 방식이다. 따라서 그 혼작물의 포기 사이 거리는 대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