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왕맞이굿(十▽王맞이굿)
그 순서는 길을 돌아보고 그 길에 무성한 잡초 목을 베고, 그 그루를 따비로 파고, 흙을 발로 밟아 고르고, 나뒹구는 돌멩이를 치우고, 밀대로 밀어 지면을 고르게 하고, 일어나는 먼지를 비로 쓸고, 물을 뿌리고, 젖은 데에 띠를 갈고 하는 세밀한 길닦기 작업을 노래와 상징적인 춤으로 실연한 뒤, 영혼을 맞아들여 영혼의 이야기를 듣는다. 심방이 울면서 대변하는 영혼의 이야기(영개울림)가 끝나면, 시왕에게 빌면서 댓가지로 만든 저승문을 하나하나 열면서 영혼을 통과시켜 저승으로 보내는 것이다. ⑨ 메어듬은 마당의 시왕맞이상의 신들을 집안의 기본 제상으로 옮겨 모시는 과정인데, 큰굿 때에는 이 제차를 하여 옮겨 모시지만, 단독제로 할 때에는 [도진](E0015858)을 하여 신들을 돌려보냄으로써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