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加)
부여, 고구려 사회의 대부족장인 대가(大加)에 해당하는 왕을 신라에서는 거서간(居西干), 마립간(麻立干)이라고 하였고, 관명에도 제1관등인 이벌찬(伊伐飡)을 서발한(徐發翰) 또는 각간(角干)으로 표시하는 것 등을 볼 때 가(加), 간(干), 찬(飡), 한(翰) 등이 뜻을 같이하는 공통어로 사용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몽고어의 대간(大干), 대한(大汗)도 군장을 의미하는 용어임을 생각할 때, 가(加), 간(干), 한(汗)은 동아시아 공통의 고대어였다고 생각된다. 『삼국지』 부여전에 의하면 “부락에는 세력 있는 백성이 있어서 세력 없는 백성을 노복으로 삼았다. 여러 부족장은 사방의 부족들을 거느리고 있었고 그 세력이 큰 자는 수천 가(家)요, 적은 자는 수백 가였다.”고 하여 부족장에는 세력의 대소가 있었음을 나타냈고 여러 부족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