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 계미명 삼존불 입상(金銅 癸未銘 三尊佛 立像)
이들은 전형적인 고구려의 불상 양식 또는 6세기 중엽경의 조각 양식을 보여 준다. 좌우의 협시보살은 광배의 양쪽 끝에 매달린 것처럼 서 있다. 세 가닥으로 올라간 보관(寶冠), 본존불과 비슷한 얼굴 형태, 원통형의 체구, X자형의 옷주름 등 6세기 불상의 양식을 잘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삼존불의 양식은 고구려 금동연가7년명여래입상(국보, 1964년 지정)과 매우 비슷하다. 앞으로 약간 숙인 얼굴에 번지는 청순하고 고졸한 미소, 강인한 원통형의 체구, 큼직하고 활력에 찬 시무외인(施無畏印)·여원인(與願印)의 손 모양, 오른쪽으로 휘어지면서 물결치는 옷주름, 향로를 뒤집은 듯한 연화대좌, 소용돌이치는 불꽃무늬의 광배 등은 서로의 관련성을 강하게 보여 준다. 그러나 다음 몇 가지 점에서 금동연가7년명여래입상과는 약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