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歌曲)
가곡의 역사는 고려 말기에서 비롯되는데, 『양금신보(梁琴新譜)』에 의하면 가곡의 원형인 「만대엽(慢大葉)」, 「중대엽(中大葉)」, 「삭대엽(數大葉)」이 모두 고려 시대 음악인 「정과정(鄭瓜亭)」 삼기(三機), 즉 만기(慢機), 중기(中機), 급기(急機)에서 파생되었다고 한다. 만대엽이 처음 보이는 악보로는 1572년에 판본으로 간행된 안상(安瑺)의 『금합자보(琴合字譜)』인데, 그 뒤 1610년의 『양금신보』, 그리고 『양금신보』를 모사한 『대악후보(大樂後譜)』, 1620년경의 『현금동문유기(玄琴東文類記)』 등에도 「만대엽」이 실려 있다. 영조 때 이익(李瀷)의 『성호사설(星湖僿說)』에 의하면, 당시에는 「만대엽」이 너무 느려서, 사람들이 싫어하여 없어진 지 오래라고 한다. 「만대엽」의 쇠퇴와 더불어 「중대엽」이 대두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