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보화리 석조 이불입상(井邑 普化里 石造 二佛立像)
이 석조이불입상은 민머리에 동그랗게 솟은 육계, 양감 있는 미소 띤 얼굴, 부드러운 조형성이 특징으로 부여 군수리 석조여래좌상(보물, 1963년 지정),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국보, 1962년 지정) 등 백제 불상과 비교된다. 다만 신라의 불상에서 유행했던 편단우견식의 대의를 입은 점이 독특한데, 이는 백제의 불상으로는 유일한 사례인 점에서 주목된다. 즉, 이 작품은 6세기 백제 불상의 형식과 양식적 전통이 이어지면서 신라로부터 유입된 새로운 요소가 결합된 것으로 이해된다. 정읍 보화리 석조이불입상은 이불이라는 도상과 더불어 부드러운 조형감, 아기같은 신체 비례와 얼굴, 편단우견의 대의 등이 특징인 백제 7세기의 작품으로 판단된다. 백제 불상이 정읍에서 제작된 점과 이를 통해 백제의 영향력이 넓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