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찰음(摩擦音)
국어에서는 다음과 같은 마찰음이 쓰인다. ‘후미지다, 훌륭하다’ 등의 어두 ‘ㅎ’이 양순마찰음 [ɸ]로 수의적으로 나타나고, ‘두부, 우비’ 등의 ‘ㅂ’이 수의적으로 [β]로 나타난다. 15세기에는 ‘사ᄫᅵ, ○ᄫᅳ니, 더ᄫᅥ, 더ᄫᅱ’ 등의 ‘ㅸ’이 〔β〕로 쓰인 바 있다. 〔ɸ〕는 /ㅎ/의 수의적인 변이음[^1]이기 때문에, 현대국어에서 양순마찰음은 음운론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순치마찰음은 국어에서 쓰이지 않으며, 치조마찰음은 [s, s’]가 음성적으로나 음운론적으로 쓰이고 있다. [z]는 15, 16세기에 ‘ㅿ’로 표기되어 쓰인 바 있다. 구개치경마찰음으로는 ‘시원하다, 심심하다, 시커멓다’의 ‘시’와 ‘하셔서’의 ‘셔’ 등에서 구개음화된 ‘ㅅ 〔ʃ〕’가 쓰이고, 경구개마찰음으로는 ‘힘, 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