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보림사 소장 묘법연화경 권4 ( )

불교
문헌
문화재
1463년(세조 9) 간경도감에서 간행된 충청남도 공주시 보림사 도서인 목판본 불경.
이칭
약칭
법화경(法華經)
문헌/고서
편찬 시기
조선 전기
간행 시기
1463년(세조 9)
저자
구마라집(鳩摩羅什)
권책수
1권 1책
판본
목판본
소장처
보림사
시도지정문화재
지정기관
충청남도
종목
시도유형문화재(2013년 4월 22일 지정)
소재지
충청남도 공주시 승지골길 61 (반포면, 보림사)
내용 요약

공주 보림사 소장 『묘법연화경』 권4는 1463년(세조 9) 간경도감에서 간행된 충청남도 공주시 보림사 도서인 목판본 불경이다. 이 책은 중국 송대(宋代)와 명대(明代)의 학승 계환과 일여의 주석과 국문 풀이를 수록하고 있다. 보림사 도서 『묘법연화경』은 전체 7권 중 권4만 남아 있어 전체는 1권 1책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이 경전의 28품 중 제11품 「견보탑품」, 제12품 「제바달다품」 , 제13품 「지품」 등 3개 품만이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 중세 국어 연구와 간경도감의 역할 등을 연구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정의
1463년(세조 9) 간경도감에서 간행된 충청남도 공주시 보림사 도서인 목판본 불경.
저자 및 편자

동아시아에서 가장 널리 읽히고 간행된 경전 중의 하나인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은 주1로 된 대승불교 경전인 『Saddharmapuṇḍarīka-sūtra』를 한역(漢譯)한 것으로서 구마라집(鳩摩羅什, 344~414)이 번역한 7권본을 가리킨다.

보림사(寶林寺) 소장본은 중국 송대의 계환(戒環)이 『묘법연화경』의 요점을 간추려 주석을 가하고〔要解〕 명대의 일여(一如, 1352~1425)가 집주(集註)한 저본을 다시 1463년(세조 9) 간경도감(刊經都監)에서 한글로 풀이하여 펴낸 것이다.

특히 세조(1455~1468 재위)가 직접 경문에 구결을 달았으며, 계환의 요해와 일여의 집주는 문신인 한계희(韓繼禧, 1423~1482) 등이 번역하였다고 한다.

서지사항

보림사 도서 『묘법연화경』은 전체 7권 중 권4만 남아 있어 전체는 1권 1책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이 경전의 28품 중 제11품 「견보탑품(見寶塔品)」, 제12품 「제바달다품(提婆達多品)」, 제13품 「지품(持品)」 등 3개 품만이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

한문 경문은 9행 17자를 기본으로 하며, 한글 번역은 소자쌍행(小字雙行)으로 되어 있다. 목판에 인쇄한 세로 30.5㎝, 가로 22.2㎝ 크기의 주2이다.

편찬 및 간행 경위

이 책이 보림사의 도서가 된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언해본이 간행된 것은 간경도감을 설치한 세조의 의도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세조의 간경도감 설치는 유교 국가의 틀 속에서 불교의 교화적 기능을 고려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특히 경전의 본문만이 아닌, 주석까지 번역하여 간행한 것은 불교 교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불교계에 촉구한 것으로 읽을 수 있다.

구성과 내용

이 경전은 전체 28품으로 이루어져 있고, 불타는 집의 비유〔火宅喩〕, 가난한 아들의 비유〔窮子喩〕, 약초의 비유〔藥草喩〕, 신기루 성의 비유〔化城喩〕 등 이른바 ' 법화칠유(法華七喩)'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경전 전체를 관통하는, 삼승(三乘)을 방편으로 보고 주3을 진실로 보는 주4의 사상은 천태종뿐만 아니라 화엄종의 교리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견보탑품」은 법신불주5주6인 석가모니가 나란히 앉아 있는 이불병좌(二佛竝座)를 보여 줌으로써 이 두 가지 불신(佛身)이 둘이 아님을 설하며, 제12품 「제바달다품」은 악인인 주7는 물론, 불교에서 미물로 간주되는 용왕의 딸도 성불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제13품 「지품」은 석가모니의 양모와 부인에게도 성불이 가능하다고 주8하는 내용이다. 이처럼 보림사 도서 『묘법연화경』 권4는 성불의 보편성을 강조하고 있다.

의의 및 평가

이 책은 간경도감에서 펴낸, 주석과 국역본이 함께 수록된 조선 전기의 『묘법연화경』 언해본의 형태를 간직하고 있으므로 15~16세기 국어, 곧 중세 국어의 특징을 연구하는 데 있어매우 중요한 자료가 된다. 2013년 4월 22일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원전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권4(충청남도 공주시 보림사 도서)

단행본

이지관, 『한국불교소의경전연구』(보련각, 1973)

논문

김기종, 「15세기 불전언해의 시대적 맥락과 그 성격: 간경도감본 언해불전을 중심으로」(『동아어문학』 58, 2002)

인터넷 자료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https://www.heritage.go.kr/)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http://kabc.dongguk.edu)
주석
주1

인도ㆍ유럽 어족 가운데 인도ㆍ이란 어파에 속한 인도ㆍ아리아어 계통으로 고대 인도의 표준 문장어. 전 인도의 고급 문장어로 오늘날까지 지속되는데, 불경이나 고대 인도 문학은 이것으로 기록되었다.    우리말샘

주2

인쇄된 면이 밖으로 나오도록 책장의 가운데를 접고 등 부분을 끈으로 튼튼하게 묶어 만든 책.    우리말샘

주3

모든 중생이 부처와 함께 성불한다는 석가모니의 교법. 일체(一切) 것이 모두 부처가 된다는 법문이다.    우리말샘

주4

세 가지가 하나로 돌아감. 법화경에서 성자를 상징하는 성문, 연각, 보살의 삼승이 법화를 상징하는 일승을 지향하라는 가르침을 이른다.    우리말샘

주5

오여래의 하나로 동방의 보정 세계(寶淨世界)에 나타났다는 부처. 석가모니가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할 때, 땅속에서 다보탑과 함께 솟아 소리를 질러 석가모니의 설법이 참이라고 증명하였다고 한다.    우리말샘

주6

부처가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여러 모습으로 변화하는 일. 또는 그 불신(佛身). 좁은 의미에서는 부처의 상호(相好)를 갖추지 않고 범부, 범천, 제석, 마왕 따위의 모습을 취하는 것을 뜻한다.    우리말샘

주7

석가모니의 사촌 동생(?~?). 출가하여 석가모니의 제자가 되었다가 뒤에 이반(離反)하여 불교 교단에 대항하였다고 한다.    우리말샘

주8

부처로부터 내생에 부처가 되리라고 하는 예언을 받음.    우리말샘

집필자
고승학(금강대학교 불교인문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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