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권9 ( )

불교
문헌
문화재
1462년(세조 8)의 간경도감 간행본을 후쇄한 목판본 불경.
이칭
약칭
능엄경, 대불정수능엄경
문헌/고서
편찬 시기
조선 전기
간행 시기
1462년(세조 8)
저자
반자밀제(般刺密帝)
편자
계환(戒環)
권책수
1권 1책
판본
목판본
표제
대불정수능엄경(大佛頂首楞嚴經)
소장처
구인사
시도지정문화재
지정기관
충청북도
종목
시도유형문화재(2004년 10월 22일 지정)
소재지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 구인사길 73 구인사
내용 요약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권9는 1462년(세조 8)의 간경도감 간행본을 후쇄한 목판본 불경이다. 이 불경은 당나라 때 반자밀제가 번역한 것으로 알려진 『능엄경』과 송나라 때의 승려 계환의 주석문을 엮어 조선 세조 때 한글로 번역하여 간경도감에서 펴낸 언해본 목판본 10권본 중 9번째 책이다. 충청북도 단양군 구인사 도서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4년 10월 22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정의
1462년(세조 8)의 간경도감 간행본을 후쇄한 목판본 불경.
저자 및 편자

중인도 출신 승려 반자밀제(般刺密帝)가 705년에 10권으로 번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경전에 대하여 송나라 때 승려 계환(戒環)이 『능엄경요해(楞嚴經要解)』라는 주석서를 지었고,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은 이것들을 한글로 번역하여 엮은 것이다.

서지사항

표지에 ‘대불정수능엄경(大佛頂首楞嚴經)’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고, 판심(版心)에는 ‘능엄경(楞嚴經)’이라는 제목이 표시되어 있다. 총 123장으로 되어 있고, 9행 17자의 체제이며, 책의 크기는 세로 36.0㎝, 가로 23.1㎝이다.

편찬 및 간행 경위

이 경전은 주1에서 간행한 세조 때의 목판본에 대한 후쇄본(後刷本)으로 추정된다. 다른 곳에 소장된 권10의 주2에 따르면, 1449년(세종 31)에 세종이 수양대군에게 그 번역을 명하였지만 완성되지 못했고, 1455년(세조 원년) 세조가 즉위하면서 간경도감에서 1461년(세조 7) 금속활자인 을해자본(乙亥字本)으로 간행되었다.

이 을해자본을 수정하여 1462년(세조 8) 총 10권으로 목판본을 간행하였고, 그것이 각지에 흩어져 전해지게 되었다.

구성과 내용

이 경전은 일반적으로 중인도 출신 승려 반자밀제가 송출(誦出)한 것을 중국 승려가 8세기 초에 필수(筆受)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20세기 초 주3에서 가장 오래된 사본이 출토되었고, 여기에는 기존에 유통된 경전에 보이는 번역자에 대한 정보가 없다는 점에서 위경(僞經)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 금강경(金剛經)』, 『 원각경(圓覺經)』, 『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과 함께 주4로 채택될 만큼 한국불교 전통에 미친 영향이 지대하며, 특히 경문에 포함된 주5, 곧 능엄주(楞嚴呪)[^6]는 참선 수행자에게 수행 중의 마(魔)를 쫓는 수단으로서 적극 권장되었다.

제목의 ‘불정(佛頂)’, 곧 부처의 정수리는 가장 뛰어나고 미묘한 부처의 세계를 상징하며, ‘여래밀인(如來密印)’은 부처의 비밀스러운 다라니로서 성불의 ‘인(因)’으로 간주된다. ‘수증요의(修證了義)’는 수행과 깨달음을 획득의 대상이 아닌 것으로 보는 것이 그것의 참다운 의미[了義]라고 설하고 있으므로 이 경전이 대승불교의 걸림 없는 경지를 지향함을 알 수 있다.

나아가 수행 과정에서 부딪칠 수 있는 난관을 다라니를 통해 극복한 것을 강조하는 점과 선정 수행 중에 부딪치는 마(魔)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의의 및 평가

간경도감에서 최초로 간행한 경전 가운데 하나로서 글자를 대자(大字), 중자(中字), 소자(小字)로 구분하여 쓰고 있다. 이후 언해본(諺解本)에도 유사한 양식이 사용되고 있음을 볼 때 이 책은 조선시대 경전 간행의 표준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권9는 충청북도 단양군 구인사 도서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4년 10월 22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원전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권9(충청북도 단양군 구인사 도서)

논문

황영희, 「『능엄경』 전역의 전개와 특징」(『불교연구』 45, 2016)
곽동화, 강순애, 「조선 전기 왕실 발원 불교전적에 관한 연구」(『서지학연구』 74, 2008)

신문 · 잡지 기사

「중국불교 13경-⑮ 《능엄경》 이야기」(『한국불교신문』, 2019. 10. 21)

인터넷 자료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https://www.heritage.go.kr/)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http://kabc.dongguk.edu)
주석
주1

조선 시대에, 불경의 번역 및 인쇄와 발행을 맡아보던 임시 관아. 세조 7년(1461)에 두어 능엄경, 법화경, 금강경, 원각경 등 수많은 불경을 언해하여 간행하였으며, 성종 2년(1471)에 폐지하였다.    우리말샘

주2

책의 끝에 본문 내용의 대강(大綱)이나 간행 경위에 관한 사항을 간략하게 적은 글.    우리말샘

주3

중국 간쑤성(甘肅省) 서북부에 있는 오아시스 도시. 실크 로드의 중계 무역 기지였으며, 불교 도시로도 유명하다. 동남쪽에 둔황 석굴이 있다. ⇒규범 표기는 ‘둔황’이다.    우리말샘

주4

조선 중기 이후에, 학인(學人)이 경전을 공부하는 강원 이력 과정의 하나. 치문과(緇門科)와 사집과를 마치고 경전을 연구하는 다음 단계로서, 능엄경, 기신론, 금강반야경, 원각경 따위를 배운다.    우리말샘

주5

불경을 번역하지 아니하고 음(音) 그대로 외는 일. 자체에 무궁한 뜻이 있어 이를 외는 사람은 한없는 기억력을 얻고, 모든 재앙으로 인한 불행한 운수에서 벗어나는 등 많은 공덕을 받는다고 한다.    우리말샘

주6

≪능엄경≫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불교의 대표적인 다라니 가운데 하나. ≪능엄경≫ 제7권에 수록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일찍부터 널리 염송되었다. 부처가 이 주문으로 깨달음을 얻어서 중생을 제도하였다. 주문을 몸에 지니거나 집에 두면 한평생 독해(毒害)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하여 부적처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우리말샘

집필자
고승학(금강대학교 불교인문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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