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의 삽살개(慶山의 삽살개)
삽살개(삽사리)라는 이름은 귀신이나 액운을 쫓는 뜻을 지닌 ‘삽(쫓는다, 들어내다)’ · ‘살(귀신, 액운)’개라는 순수한 우리말이다. 긴 털 때문에 해학적이기도 한 이 개는 가사와 민담, 그림 가운데 자주 등장하고 있다. 신라시대에는 주로 귀족사회에서 길러오다가 신라가 망하면서 민가로 흘러나와 서민적인 개가 되었으며, 오랜 세월 우리민족과 더불어 애환을 같이 해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일제의 조선문화말살정책으로 크게 희생을 당하였고, 특히 광복 전후를 기점으로 그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한때 멸종의 위기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경상북도 경산시의 집단사육지에 혈통의 순수성을 지닌 소수집단이 생존하고 있어, 199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재)한국삽살개재단에 의하여 보호, 육성되고 있다. 삽살개의 형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