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어(流行語)
국어의 사용이 자유롭지 못하였던 일제강점기에는 ‘하이카라, 모단껄’ 등 서구어계 외래어를 썼고, 일본과 관련시켜 새 물건에는 ‘왜(倭)-’를 써서 ‘왜간장, 왜감(토마토)’ 등을 썼다. 제2차대전중에는 ‘공출(供出), 배급(配給), 모집가다(徵用)’, 일본어인 ‘나라’와 국어 ‘서다’가 합한 나라비서다(줄서다)’ 등이 쓰였다. 광복과 더불어 국어의 사용이 자유로워지자 유행어의 사용도 크게 늘었다. 먼저 8·15 직후의 감격시절에 가장 널리 쓰인 어휘는 ‘친일파, 민족반역자, 좌익, 우익, 빨갱이, 반동분자’ 등이었고, 38선이 생겨 남북으로 분단되자 ‘이북(以北), 이남(以南), 노스케, 코쟁이, 다와이, 삼팔(三八)따라지’가 생겼으며, 경제적인 용어로 ‘모리배(謀利輩)’가 쓰였다. 6·25 동란중에는 ‘납치(拉致), 부역자...